민주노총이 박근혜 탄핵 국회 본회의 표결 이틀을 앞둔 12월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화형식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7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 새누리당 해체 민주노총 수도권 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스물 한 곳에서 새누리당 해체 기자회견과 집회를 전개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낀 열아홉 살 청년 죽음에 부모 잘못만난 탓이라고 하는 자들이 이 정권의 실체”라며 “청문회에 나와 ‘기억나지 않는다. 대가성 아니다’ 만 반복하고 있는 재벌은 전두환 정권 때 500억원 뇌물로 청문회에 불려나온 그 아비들과 똑같다” 고 비판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박근혜는 4월말 퇴진을 얘기하며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조롱했다. 한상균 위원장을 구속하고 백남기 농민을 죽인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을 우리 손으로 감옥에 쳐넣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 수도권 조합원들이 12월7일 새누리당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 새누리당 해체 민주노총 수도권 결의대회’ 정리집회를 열고 ‘닥치고 해체당, 국정농단 공범이당, 내시환관당’ 등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태우는 새누리당 화형식을 하고 있다. 신동준

 

▲ 민주노총 수도권 조합원들이 12월7일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 새누리당 해체 민주노총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며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우리가 정권과 싸울 때 기득권 편만 들던 언론들이 민주언론처럼 보도를 한다. 권력의 카르텔이 무너지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우린 갈 길이 분명하다. 끝까지 살아남아 단 한번의 승리를 가져오자”고 호소했다.

방기홍 <박근혜 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 중소상인 비상시국회의> 부의장은 “지난 4년동안 박근혜 정부는 재벌을 위해 6백만 자영업자를 죽이는 정책을 시행했다. 박근혜만 퇴진시킨다고 끝나지 않는다. 노동자와 자영업자, 농민이 연대해 재벌을 해체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 민주노총 수도권 조합원들이 12월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 새누리당 해체 민주노총 수도권 결의대회’ 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신동준

 

▲ <몸짓 선어> 동지들이 12월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 새누리당 해체 민주노총 수도권 결의대회’ 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동준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닥치고 해체당, 국정농단 공범이당, 내시환관당’ 등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앞세우고 새누리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집회 정리발언에서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 중인 <대한민국 박사모> 회원들을 가리키며 “저 앞에 4% 박근혜 지지자들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96%가 요구하는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노동자가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새누리당을 해체하자” 고 외쳤다.

조합원들은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구호를 외치며 새누리당 상징물을 불태웠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무리 한 뒤 19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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