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지회장 이상목, 아래 지회)가 11월26일 정리해고 철회와 하이디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년여 만에 5차 대만 원정투쟁에 나섰다.

대만 원정투쟁단은 11월28일 대만 영풍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디스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공장폐쇄와 정리해고로 길거리로 내몰린 지 1년 8개월이 지났다”며 “회사는 시늉뿐인 교섭을 하다 교섭을 일방 중단하고, 생산 설비 반출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만 원정단은 “공장 폐쇄와 정리해고는 노동자 생존권을 짓밟고 특허 수익만을 챙기겠다는 먹튀 행각이기에 공장을 재가동하고 해고 노동자가 모두 원직 복직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생산설비 반출 중단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교섭 시작을 촉구했다.

▲ 노조와 김종훈 무소속 의원이 11월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리해고·공장폐쇄 철회, 하이디스 기술유출·노동자 해고 국가가 해결하라, 하이디스 사태 해결을 위한 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아이레이버> 자료사진

지회 조합원과 투쟁사업단 공동투쟁 조합원 등이 11월26일 먼저 출국하고 노조 경기지부 임원과 노조 임원 등은 며칠 후 합류할 계획이다. 대만 원정투쟁단은 원정투쟁 기간 동안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벌이며 정리해고와 공장폐쇄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지회는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4차례 대만 원정투쟁을 벌이며 정리해고‧공장폐쇄 철회를 촉구했다. 대만 정부는 지회 조합원을 강제 추방하고, 입국을 거부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했다.

회사는 9월1일 지회와의 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10월1일 지회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이디스는 10월7일 조합원들에게 지회 사무실 출입을 제한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11월5일부터 설비를 외부로 빼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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