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지회장 이상목, 아래 지회)가 정리해고 철회와 기술유출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와 무소속 김종훈 의원은 11월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리해고·공장폐쇄 철회, 하이디스 기술유출·노동자 해고 국가가 해결하라, 하이디스 사태 해결을 위한 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 노조와 김종훈 무소속 의원이 11월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리해고·공장폐쇄 철회, 하이디스 기술유출·노동자 해고 국가가 해결하라, 하이디스 사태 해결을 위한 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형석

함재규 노조 부위원장은 “이잉크 자본은 노동자 일터를 뺏은 것도 모자라 남은 설비마저 빼돌리고 있다. 먼 산만 보고 있는 정부는 누구의 정부냐”며 “오늘 노숙농성을 시작으로 반드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기술 유출을 막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훈 의원은 “이 추운 겨울에 노숙농성을 시작한다니 마음이 무겁다. 이렇게 싸워도 노동자를 쳐다보지 않고, 노동자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는 무엇을 위한 정부냐”고 규탄하며 “하이디스 문제 해결을 위해서 대만 원정투쟁은 물론, 어디라도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노조와 김종훈 의원은 “외국자본에 의한 기술 유출과 노동자 정리해고는 정상 국가라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사태”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이디스 노동자들과 만나 기술 먹튀, 고용보장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종훈 무소속 의원이 11월15일 ‘정리해고·공장폐쇄 철회, 하이디스 기술유출·노동자 해고 국가가 해결하라, 하이디스 사태 해결을 위한 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하이디스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대만 원정투쟁은 물론이고, 어디라도 같이 가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김형석

중앙노동위원회는 8월9일 시설 관리직 지회 조합원 15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지만 하이디스는 지회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하이디스는 10월1일 지회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10월7일 조합원들에게 지회 사무실 출입을 제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이디스는 11월5일부터 설비를 외부로 빼돌리고 있다.

지회는 11월27일부터 5차 대만 원정투쟁을 시작한다. 이번 원정투쟁에 김종훈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합류해 하이디스 노동자에게 힘을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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