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박근혜 퇴진을 전면에 걸고 즉각적인 대중투쟁을 조직한다는 투쟁지침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11월5일 범시민대회를 비롯한 박근혜 퇴진 촛불 행진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에 조합원 20% 이상 참여를 조직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1월2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박근혜 하야, 민주주의 쟁취, 불법 노동개악 원천 무효, 구조조정 폐기, 공공-철도 파업 승리 민주노총 비상 시국회의’를 열어 이 같은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 민주노총이 11월2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박근혜 하야, 민주주의 쟁취, 불법 노동개악 원천 무효, 구조조정 폐기, 공공-철도 파업 승리 민주노총 비상 시국회의’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들과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서 노조를 대표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 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단위노조대표자들과 조합원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신동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1987년 노동자 대투쟁과 1996~1997년 노동법 개정 총파업투쟁 이후 다시 찾아온 항쟁의 시기”라며 “역사와 민중이 민주노총에 요구하는 모든 것을 받아 안고 총파업-총력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단위노조 대표자들도 “박근혜 퇴진 투쟁을 힘 있게 조직하자”고 입을 모았다.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재벌이 노동자를 쥐어짜 돈을 모으고, 전경련이 그 돈을 최순실에게 갖다 바쳤다. 자본과 권력이 노동자‧민중을 개‧돼지 취급하고 있다”며 “금속노조가 민주노총과 함께 이 미친 야만의 시대를 끝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과퇴출제 저지를 위해 37일째 최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동지들 지원으로 철도노동자들이 힘 있게 버티고 있다. 주력 대오인 기관사는 99% 이상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든 걸 걸고 싸울 테니 박근혜 정부도 모든 걸 걸어라”고 경고했다.

▲ 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발언을 신청해 박근혜 퇴진 총파업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신동준

 

▲ 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서 김성민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신동준

 

▲ 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이 박근혜 퇴진 투쟁을 결의하는 손도장을 찍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신동준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 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단위노조대표자들과 조합원들이 민주노총가를 부르며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시국회의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엄길용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는 지금 조직노동자 대표인 민주노총이 뚫고 나가야 한다”며 “비상시국에 맞는 정치총파업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길 민주노총 광주본부 수석부본부장은 “11월12일 민중총궐기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통보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비상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모든 역량을 박근혜 퇴진 투쟁에 집중할 것 ▲전국적 총궐기로 다시 촛불의 함성에 앞장설 것 ▲철도-공공부문 노동자와 연대할 것 등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1월2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거쳐 세부 투쟁 일정과 방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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