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시국농성을 시작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1월1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농성 돌입을 선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여야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국민 요구를 외면하고 있어서 우리가 투쟁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며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능력도, 자격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1월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시국농성 기자회견에서 각 조직 대표자들이 박근혜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9월27일부터 성과퇴출제 도입을 막기 위해 파업을 벌인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 본질은 전경련이 노동시장을 자본에 유리한 구조로 재편하려 박근혜 정부를 만들고, 최순실이 다리 역할을 하며 뒷돈을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기영 부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는 내일 현장대표자회의를 열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려 한다”며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 투쟁 등으로 박근혜 하야 투쟁을 힘차게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 11월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시국농성 기자회견에서 각 조직 대표자들이 11월12일 민중총궐기 참여하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직분을 내던졌기 때문에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직을 회수하려는 것”이라며 “노동자, 농민, 빈민, 기층 민중이 나서서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국민주권 시대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 농단한 현실이 너무 분노스럽다. 청년학생들이 대한민국 국민인 게 부끄러워 분노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며 “이미 74개 대학이 시국선언을 했다. 청년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각 조직 대표자들이 11월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미 드러난 비선 밀실권력의 국정개입과 농단만으로도 박근혜 정부의 모든 정책 결정이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헌법파괴, 국정농단 몸통을 발본색원하는 유일한 길은 박근혜 선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시국농성과 함께 매일 박근혜 퇴진 촛불 행진을 진행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1월 5일 전국에서 범국민 촛불 행진을 열고, 11월12일 민중총궐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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