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0월20일 경기지부 대창지회 공장 앞에서 대창지회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노조파괴를 시도하며 2달 넘게 아무런 안을 내지 않는 회사를 규탄하고 조속히 민주노조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지부(지부장 정규전)는 10월31일 지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창지회 투쟁지원을 특별결의할 계획도 밝혔다.

대창지회 조합원과 금속노조 확대간부는 대회에 앞서 15시 무렵 시화공단 입구 공원에 집결해 대창지회까지 행진을 벌이며 공단 노동자와 시민에게 대창지회 투쟁 상황을 알렸다.

노조 김상구 위원장은 대창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시작하며 “금속노조가 두 달 이상 인내해왔다. 회사에 경고한다. 당장 민주노조를 인정하고 전향적인 안을 내지 않으면 15만 금속노조가 나서겠다”고 결의를 밝히면서 “더 큰 화를 자초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노조가 10월20일 시흥시 정왕동 대창공장 앞에서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시흥=김경훈

 

▲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이마트 시화점 옆 공원에서 시흥시 정왕동 대창공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시흥=김경훈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에서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흥=김경훈

 

▲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조합원들이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 사전대회에서 조시영 대창 대표이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흥-김경훈

대창지회 나일권 지회장은 “우리는 돈 때문에 지회를 만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저들이 말하는 개돼지처럼 일하며 살았다. 이제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금속노조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규전 경기지부장은 “앞으로 대창과 생사를 같이 하겠다. 경기지부는 지금까지 사람을 멸시하고 돈만 챙기는 자본가는 단 한 놈도 가만두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오늘 이후 경기지부는 대창에 모든 걸 다 걸겠다”고 선언했다.

정규전 지부장은 “조시영 회장은 우리를 절대 못 이긴다. 한번 물면 놓지 않았던 경기지부를 넘어야 하고 15만 금속노조를 넘어야 하며 60만 민주노총을 넘어야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30년간 쌓아온 울분과 한으로 맺힌 대창지회 조합원을 넘어서야하기 때문”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두 달 넘는 투쟁에도 대창지회 조합원들은 전국에서 모인 금속노조 확대간부들의 지지와 연대에 힘차게 공장 앞 집회를 사수했고 대창지회 율동패 ‘반디불이’는 재치있는 율동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 나일권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장이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에서 "더 이상 개돼지로 살지 않겠다"며 힘찬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시흥=김경훈

 

▲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율동패 '반딧불이'가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시흥=김경훈

 

▲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대형 현수막에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승리를 기원하는 문구를 적고 있다. 시흥=김경훈

 

▲ 10월20일 '신규노조 설립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대형 현수막에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승리를 기원하는 문구를 적었다. 시흥=김경훈

황동봉 생산 업체인 ㈜대창은 아시아 점유율 1위인 계열사를 포함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낸다. 대창그룹 조시영 회장은 지난해 이익금 140억원을 챙겼지만 대창 노동자들은 10년을 근속에도 최저시급을 못 벗어나는 저임금을 받는다.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산업재해가 빈번히 일어나는데다 회사의 비인격적인 대우로 악명 높은 사업장이다.

대창 노동자는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4월 금속노조에 가입해 지회를 설립하고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에 지회는 65일째 전면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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