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 노동자들이 10월16일 불법 정리해고 철회와 불법 외주화 중단을 쟁취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정리해고 반대 경남지역대책위>(아래 대책위)는 10월14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산켄전기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원정투쟁단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어 원정투쟁에 나서는 입장을 밝혔다.

원정투쟁단은 일본 내 연대투쟁을 조직하며 사이타마현에 있는 산켄전기 본사 앞 투쟁으로 한국산연의 불법 정리해고와 외주화 등 산켄전기가 한국에서 저지르는 불법 행위를 일본 전역에 알릴 계획이다.

▲ 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정리해고 반대 경남지역대책위원회>가 10월14일 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산켄전기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원정투쟁단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부 제공

지부, 지회와 대책위는 일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중소네트워크, 한일민중연대 등 한국산연 투쟁을 지지하는 일본인들이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11월17일 결성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연대모임은 한국산연 원정투쟁단과 집중행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일본기독교협의회 도시산업선교회>가 이례적으로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부, 지회와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 지역사회, 지방노동위원회 등 모두가 나쁜 정리해고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산연 경영진만 오로지 나쁜 정리해고를 철회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산연 경영진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계속 기업운영’을 희망했는데 생산노동자 없는 기업운영은 외주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다. 국내법을 무시한 일본 자본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노동자들과 대책위는 “노동부는 한국산연이 외주화를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충분한데도 이를 적발하지 못하는 직무유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경고하며,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지부와 지회는 원정투쟁 기간에 산켄전기 서울영업소 타격투쟁과 지역에서 한국산연 외주화 의혹 공장에 대한 타격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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