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지회장 김태년, 아래 지회) 상시주간조 조합원 1000여명이 10월13일 저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회는 이날 대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노사관계 지배개입 중단 ▲단협개악안 철회 ▲성실교섭 등을 촉구했다.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합원들이 10월13일 저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연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합원들이 10월13일 저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현대제철은 아홉 차례 교섭에 나와 성과임금체계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과 타임오프 축소 등 단체협약 개악안과 사실상 임금 삭감에 해당하는 신입사원 성과금 지급 기준 개악안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교섭에서 “양재동 단속으로 자율교섭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회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 노사관계에 지배개입해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룹의 책임을 묻고 단협개악안 철회와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결정했다.

지회는 10월13일 상주조 조합원을 시작으로 11월 7일까지 모두 다섯 번에 걸쳐 상경투쟁을 벌인다. 지회는 상경투쟁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 노사관계 파탄 책임자가 물러나지 않고, 개악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조합원 상경투쟁 전개할 방침이다.

▲ 10월13일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김태년 지회장이 “2015년 영업이익이 2014년보다 270억원 늘고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3%, 매출이익은 7% 늘었다. 그 결과 임원들 연봉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김 지회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했다. 노동자 임금 올려준다 얘기는 못할망정 회사가 어렵다며 또 우리에게 양보하라고 한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동준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노래패 쟁의꽃 조합원들이 10월13일 저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연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동준

김태년 지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단체협약은 선배노동자들이 3D 환경에서 일하며 2년마다 한 번씩 근무형태, 임금, 조합활동, 복지를 쟁취한 성과다. 사측도 지회와 같이 약속하지 않았느냐. 현대제철은 신뢰를 스스로 깨부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태년 지회장은 “2015년 영업이익이 2014년보다 270억원 늘고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3%, 매출이익은 7% 늘었다. 그 결과 임원들 연봉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김 지회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했다. 노동자 임금 올려준다 얘기는 못할망정 회사가 어렵다며 또 우리에게 양보하라고 한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합원들이 10월13일 저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연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불꽃을 들고 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합원들이 10월13일 저녁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연 ‘2016년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제철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임단협 개악안을 낸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격려사에 나선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갑을과 유성기업에서 지배개입하여 노동조합을 파괴했다. 현대제철 인천, 포항, 당진공장 노동자 사이를 끊임없이 이간질 하며 파국으로 몰고 있다”고 짚었다.

정원영 지부장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현대자동차를 표방하지만 노사관계는 보릿고개 시절에 머물러 있다. 노사관계 파탄의 핵심인물들이 양재동에 있다. 이런 기업에 무슨 미래가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지회 조합원들은 종일 현장에서 일하고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쌀쌀한 바람보다 더 쌀쌀한 현대차 자본의 용역과 경찰의 봉쇄에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열띤 대회를 만들었다. 조합원들은 “회사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전조합원 상경투쟁뿐 아니라 그보다 더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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