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농민, 빈민,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박근혜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2015년 민중총궐기에 이어 2016년 11월12일 서울광장에서 ‘2016 민중총궐기’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9월20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2016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2016 민중총궐기 일정과 장소를 발표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일자리노동 ▲농업 ▲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인권 ▲자주평화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화 재협상 추진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강화 등 12대 요구안도 발표했다.

일자리노동 요구안에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구조조정 중단과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위험의 외주화 중단 등 민주노총이 주장한 정책 요구를 담았다. 민주노총은 노동개악, 성과퇴출제 폐기를 요구하며 9월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 9월20일 ‘2016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발족 기자회견’에 참여한 각 단위 대표자들이 민중총궐기로 몰아내야 할 것들을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성민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한상균 위원장 석방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2개의 특별 요구안을 제시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심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국면인데 야당은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저항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더 기대하지 않겠다. 민주노총이 2천만 미조직 노동자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힘차게 민중총궐기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과 불통을 비판하며 9월27일 돌입하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비난한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을 매섭게 질타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달 27일부터 파업에 나선다. 특히 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이 동시에 파업한다”며 “노동부 장관이 귀족노족의 불법파업이라고 한다. 불법지침을 남발한 장관이 불법을 논할 자격이 없다. 양대노총이 노사관계를 파탄 낸 이기권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9월20일 ‘2016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발족 기자회견’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최종진 직무대행이 무기력한 야당을 비판하며 민주노총과 민중의 투쟁으로 2천만 미조직 노동자의 생존을 책임지자고 촉구하고 있다. 성민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폭정을 민중총궐기로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국민은 도탄에 빠지고 민생파탄은 심각해지고 있다. 노동개악, 성과퇴출제, 용역폭력, 노조파괴, 비정규직 차별로 노동자 삶이 낭떠러지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박석운 상임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민주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으로 피해받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이 희망을 지키기 위해서 일어서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끝장내겠다는 결의로 민중총궐기를 준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민중총궐기 조직을 위해 집중 지역 순회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10월부터 지역별 민중대회를 열고 10월15일 빈곤철폐의 날 투쟁, 10월22일 사드배치 저지 전국 100개 촛불대회 등을 벌여 민중총궐기 참가 열기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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