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과 재벌 개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박유기)와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백형록)도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아래 현총련)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에 공동파업에 나섰다.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마친 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울산지부,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7월20일 공동총파업을 벌인 후 조합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에 58,500여 명이 참여했다.

권오길 울산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총선에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 죽이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노동자 죽이기를 멈추지 않으면 8월 2차 총파업을 벌이고, 11월 20만 민중총궐기를 조직하겠다”고 경고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7월20일 태화강 둔치에서 연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각 노조 지부 지회 깃발이 대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한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울산=신동준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박근혜 정부를 등에 업은 자본가는 노동법 개악을 넘어 단위사업장 단체협약까지 개악하려 한다”며 “선배들이 목숨 걸고 지킨 노동기본권을 사수하자.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주역인 울산 노동자가 이 땅 민중에게 희망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박유기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한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울산 노동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백형록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일감이 남아있고, 경영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이유로 현대중공업을 조선업 특별지원업종에서 제외했다. 이럴거면서 총선 직후에는 조선업이 끝장날 듯 위기를 조장하며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백형록 위원장은 “오늘 총파업을 올해 하반기 모든 노동자가 함께하는 거대한 투쟁의 시발점으로 삼자”며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사업장 안에서 끝장 투쟁하면서 공동투쟁 대오에 힘차게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백형록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한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이 울산 노동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여한 김종훈 울산 동구, 윤종오 울산 북구 국회의원이 울산 노동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우리 투쟁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민중총궐기 20만 투쟁으로 박근혜 정권과 끝장을 보자”며 “울산 동지들이 끝장 투쟁에 앞장서 달라”고 독려했다.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 참여한 노동자들은 이날 ▲구조조정 즉각 중단 ▲사내유보금 환수 및 재벌개혁 ▲쉬운 해고, 임금피크제, 평생비정규직 분쇄 ▲2016년 임금‧단체협약 투쟁 승리 등을 결의했다.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마친 노조 울산지부와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울산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20일 민주노총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마친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이 울산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이날 총파업대회 참석 조합원들은 대회를 마친 후 태화로터리를 거쳐 울산시청까지 행진하고 태화강 둔치로 돌아와 총파업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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