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 계열사 지회가 7월20일 11시 무렵 서울 용산 그룹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갑을오토텍의 불법 대체생산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과 갑을메탈지회(대구지부), 갑을오토텍지회(충남지부), 동국실업아산지회(충남지부), 동국실업경주지회(경주지부), 코스모링크지회(대전충북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 갑을상사그룹 계열사 지회가 7월20일 오전 서울 용산 그룹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갑을오토텍의 불법 대체생산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형석

이재헌 지회갑을오토텍지회장은 “우리는 교섭을 해태하고 거부하는 갑을오토텍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는 회사가 약속을 지키고 불법을 멈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갑을상사그룹 계열사인 갑을오토텍은 지회가 이번 달 쟁의에 들어가자 일곱 개 하청업체에 자동차 공조장치 물량을 나눠 불법 대체 생산을 하고 있다.

오상룡 노조사무처장은 “노사관계는 신뢰가 최우선”이라며 “신뢰를 져버리고 불법 대체 생산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없다면 갑을그룹은 대단히 곤란한 상황에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7월20일 갑을상사그룹 계열사 지회가 기자회견을 벌이는 가운데 그룹 본사 직원들이 건물 정문에 ‘폐문’이라고 적은 종이를 붙이고 있다. 김형석

갑을상사그룹 계열사 지회 대표자들은 갑을오토텍이 교섭해태와 대체생산 등 노조파괴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계열사 동맹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원태 지회동국실업경주지회장은 “갑을오토텍에서 발생한 노조파괴 사태의 모든 책임은 갑을상사그룹에 있다”며 “계속 교섭을 해태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갑을상사그룹 금속노조 사업장이 함께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을오토텍지회는 회사가 지난해 임금협약 갱신을 미루고 올해 단체협상에 개악안을 제출하자 하루 7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8일부터 13일째 공장에서 숙식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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