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남지부 교섭위원들이 7월14일 “일본 산켄전기는 한국산연 전 조합원의 해고를 철회하라”고요구하며 현수막 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한 한국산연은 전 조합원 해고와 외주화를 예고했다. 회사는 9월30일까지 정리해고 예고기간으로 발표하고 입장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지부 교섭위원들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했다. 지부 교섭위원들은 상남시장 장날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창원시민들에게 한국산연의 부당해고를 알렸다.

▲ 7월14일 경남지부 교섭위원들이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의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현수막을 들고 창원시내를 행진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지부 제공

이선임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회사는 세 번이나 정리해고 예고 통보를 했다. 나이든 노모가 아들의 해고통지서를 세 번 받아야 했다”며 “창원시민 여러분들이 경영을 망친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노동자만 해고하는 외자기업의 횡포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선임 수석부지부장은 “다른 나라들은 사회안전망이 있어 해고가 살인이라는 말을 이해 못하지만 한국은 사회안전망이 없어 해고는 살인이다”라며 “잘못된 해고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다른 직장에서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이다. 이번 정리해고는 한국산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7월14일 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한국산연 해고사태에 경남도와 창원시가 나서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부 제공

양성모 한국산연지회장은 “9월30일까지 두 달 정도 남았지만 회사는 입장 변화가 없다”며 “한국산연은 임금을61.7% 깎고 외주화하는 업체로 가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양성모 지회장은 “다른 업체로 가라는 회사의 말은 물량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정부, 지자체가 거짓으로 정리해고를 자행하는 외국자본을 규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두 번의 일본원정투쟁은 물론 지역 선전전과 결의대회, 일본 영사관 투쟁 등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일방 정리해고 철회, 생산부문 폐지 결정, 불법 외주화 철회 ▲외자기업의 횡포중단, 한국산켄 공장 정상화 ▲경영위기 진짜주범 현 경영진 퇴진, 일본 본사 산켄전기 직접 경영 ▲현장탄압과 노동조합 탄압 중지, 성실교섭을 요구 중이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