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재벌개혁과 2016년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7.22 총파업 투쟁대회 조직을 위한 현장순회를 울산지역에서 이어갔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과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 사무처 상무집행위원들은 울산지부, 현대자동차지부 간부, 조합원들과 함께 7월14일 현장순회를 벌였다. 이번 현장순회는 여섯 조로 나눠 진행했다.

김상구 위원장 등 다섯 개 조가 10시50분부터 현대자동차 다섯 개 공장 식당 앞에서 중식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2016년 현대자동차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담긴 <현대자동차지부 쟁의대책위 속보>를 나눠주며 “7월22일 서울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

박상준 수석부위원장이 이끄는 조는 서연이화지회, 덕양산업지회, 고강지회 등 울산지역 사업장을 돌며 7.22 파업투쟁 조직을 당부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7월1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조합원들에게 "7월22일 서울에서 만나자"고 당부하고 있다. 울산=김경훈

 

▲ 7월14일 5공장 식당에서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과 김영구 현대자동지부 수석부지부장과 대의원들이 7.22 총파업 투쟁대회 참여를 독력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7월14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연이화 현장순회를 마치고 7.22 상경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조직실 제공

현대자동차지부에서 선전전을 마친 노조 현장순회단은 현대자동차지부 ‘2016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출범식에서 ‘쟁의대책위원회 1호 지침’을 내렸다. 지부는 19일 2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22일까지 투쟁 수위를 올린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지부는 14일 15시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7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쟁의대책위 출범식을 열었다. 각 사업부와 선거구별로 깃발을 들고 본관 앞 잔디광장에 모인 조합원들은 7월22일 상경투쟁을 흔들림 없이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 현대자동차지부 3공장사업부 조합원들이 7월14일 ‘2016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에 참여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현대자동차지부가 7월14일 울산공장에서 ‘2016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을 열고 있다. 지부 각 사업부 깃발과 대의원선거구 깃발이 대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울산=신동준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7월22일 파업은 재벌이 불법과 편법으로 회사를 망가뜨리고 노동자와 청년 착취를 막기 위한 투쟁이다”라며 “자본과 정권은 민주노총 파업이다, 정치파업이라고 주장하지만 노동자의 생존을 요구하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구 위원장은 7월22일 파업투쟁 조직을 위한 노조의 행보를 소개하고 조합원들에게 적극적인 상경투쟁 참여를 호소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어제 현대차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5%라는 역대 최대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들었다. 현대차지부 이외 조합원들도 86%가 넘는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명령했다”며 노조 전체 조합원들이 이번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7월14일 현대자동차지부가 ‘2016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에서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울산=신동준

 

▲ 7월14일 현대자동차지부 ‘2016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에서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를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김경훈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쟁의대책위원회가 결정한 파업지침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조합원이 쟁대위의 지침에 맞춰 투쟁에 나서달라”며 “주인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노동조합은 설 곳이 없다. 지금부터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쳐 올해 투쟁을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 7월14일 현대자동차지부 ‘2016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대책위 출범식’에서 김상구 위원장과 박유기 지부장 등 쟁의대책위원들이 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울산=신동준

현대자동차지부는 7월19일부터 모든 특근을 전면 중단하고, 회사가 진행하는 교육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와 함께 진행하는 각종 협의와 공사도 전면 중단한다. 19일부터 1, 2조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0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은 20일 태화강변에 집결해 사전결의대회를 열고 울산지역본부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현대차지부는 21일 2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20시부터 본관잔디밭에서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 상경에 나선다. 현대차지부는 22일에 1조는 6시간 파업을 벌이고 2조는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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