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정규전, 아래 지부)가 7월13일 지부 파업을 벌이고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는 13일 15시 무렵 시화공단 대창 정문 앞에서 주간조 파업을 벌이고 모인 1천6백여 조합원과 함께 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대창지회 투쟁 승리와 재벌개혁 실시,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쟁취 등을 결의했다.

지부는 이번 투쟁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교섭을 거부하고 불법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대창을 집중투쟁 대상으로 결정했다.

▲ 노조 경기지부가 7월13일 시화공단 대창 정문 앞에서 지부 파업을 벌이고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시화=김형석

 

▲ 정규전 지부장이 7월13일 “대창이 온갖 핑계로 교섭을 거부하는데 한심할 지경이다. 오늘 이후 즉각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힘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화=김형석

정규전 지부장은 “대창 노동자들은 일당 10만원에 50도가 넘는 작업장에서 일하는데, 조시영 대창 회장이 지난해 챙긴 돈만 130억원”이라며 “온갖 핑계로 교섭을 거부하는데 한심할 지경이다. 오늘 이후 즉각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힘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창 노동자들은 1년에 20여 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끝에 올해 4월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지회를 설립했다. 회사는 유령노조를 내세워 교섭을 회피하다 지회가 파업을 벌이자 파업을 핑계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 나일권 대창지회장이 7월13일 결의대회에서 “회사는 휴면노조를 방패삼아 대창지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분노하고 단결해 기필코 단체협약을 쟁취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시화=김형석

 

▲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조합원들이 7월13일 지부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율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화=김형석

 

정규전 지부장은 “대창은 준 재벌급 회사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 불과한 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자본은 부를 세습하고 우리는 가난을 세습하고 있다”라며 “경기지부 총파업으로 대창 투쟁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일권 대창지회장은 “회사는 휴면노조를 방패삼아 대창지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분노하고 단결해 기필코 단체협약을 쟁취하겠다”고 결의했다.

▲ 경기지부, 지회 대표자들이 결의대회를 마치며 대창투쟁 승리와 재벌개혁 투쟁 선봉을 결의하고 7.22 총파업 상경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시화=김형석

 

▲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7월13일 지부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시화=김형석

이날 결의대회에 함재규 노조 부위원장, 도성대 유성기업아산지회 부지회장, 임형주 민주노총 안산지부장 등이 참석해 대창 조합원들을 응원했다. 함재규 부위원장은 “동지들 뒤에 15만 금속노조가 있다. 7.22 총파업으로 힘차게 진군하자”고 격려했다. 도성대 부지회장은 “부디 힘차게 투쟁해 여러분의 지회를 꿋꿋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부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며 대창투쟁 승리와 재벌개혁투쟁 선봉을 결의하고 7.22 총파업 상경투쟁을 다짐했다. 앞서 경기지부 조합원들은 안산 시화공단 인지컨트롤스와 시화 이마트 앞 두 군데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에 대회 장소까지 함께 행진을 벌였다.

▲ 현대캐피코지회 진규형 지회장이 지부 총파업 사전집회에서 “우리는 공장 라인을 세우고 대창지회 동지들의 대찬 인생을 위해 나섰다”며 “오늘은 주간조만 모였지만 7월22일 총파업으로 공장을 세우고 양재동으로 집결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시화=김형석

진규형 현대캐피코지회장은 시화 이마트 앞 집회에서 “우리는 공장 라인을 세우고 대창지회 동지들의 대 찬인생을 위해 나섰다”며 “오늘은 주간조만 모이지만 7월22일 총파업으로 공장을 세우고 양재동으로 집결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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