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재벌개혁과 2016년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7.22 전조합원 상경투쟁 조직을 위한 현장순회를 이어갔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과 임원, 사무처 상무집행위원들은 충남지부, 현대자동차지부 간부-조합원들과 함께 6월17일 충남지역 현장순회를 벌였다. 이번 현장순회는 두 조로 나눠 진행했다.

김상구 위원장이 이끄는 1조는 6월17일 9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대의원 간담회를 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7월22일 상경투쟁은 한 달 동안 토론하며 조직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동지들이 현장 조합원 한 명 한 명을 만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6월17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현장순회 중 조합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7월22일 상경투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산=김경훈

현장순회 1조는 6월17일 10시부터 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 임원들과 현장순회를 벌였다. 이들은 의장 라인을 돌며 조합원들에게 “올해 기아차지부와 현대차지부가 함께 싸우고 함께 마무리한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현장순회 1조는 11시부터 아산공장 식당 세 곳에서 중식선전전을 벌였다.

이어 현장순회 1조는 세영테크지회 간부들과 12시부터 세영테크 아산공장에서 현장순회를 했다. 이들은 전 공장을 돌며 조합원들에게 올해 재벌개혁 투쟁을 힘차게 벌이자고 당부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세영테크지회 간부 간담회에서 “7월22일 상경투쟁은 재벌을 개혁하고, 국가권력을 바꾸는 투쟁의 시작”이라며 “7월22일 서울에서 만나자”고 당부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6월17일 세영테크 아산공장 현장순회에서 한 조합원에게 7월22일 상경투쟁에 동참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아산=김경훈

현장순회 1조는 15시부터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이사 처벌을 촉구하는 유성기업지회 오체투지에 동행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오체투지 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한광호 열사의 죽음은 노동자 모두의 죽음”이라며 “노동자가 죽지 않는 세상,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7월22일 총파업, 총투쟁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6월17일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이사 처벌을 촉구하는 노조 유성기업지회 오체투지 결의대회에서 “노동자가 죽지 않는 세상,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7월22일 총파업, 총투쟁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천안=김경훈

현장순회 1조는 16시부터 갑을오토텍 아산공장을 현장순회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1년 전 이날 노조파괴 용병이 벌인 대규모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현장탄압 분쇄를 결의하는 집회를 벌였다. 김상구 위원장은 “7월22일 서울로 모이자. 탄압받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하자”며 “15만 조합원과 함께 서울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

▲ 김상구 위원장이 6월17일 갑을오토텍 아산공장 현장순회 중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과 지회 상황을 공유하고, 7월22일 상경투쟁 조직화를 당부하고 있다. 아산-=김경훈

이재헌 지회장은 “지회가 6월8일 이미 7월22일 상경투쟁을 결의했다”며 “지회 현안으로 힘차게 투쟁하면서 더불어 금속노조 투쟁에 충실히 복무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과 황우찬 부위원장, 노조 사무처 상무집행위원들로 구성한 현장순회단 2조는 충남지부 현대다이모스지회와 현대제철지회, 현대하이스코 당진지회를 찾았다.

▲ 6월17일 충남 서산 현대다이모스지회 현장순회 중 노조 현장순회단과 지회 간부들이 2016년 투쟁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산=성민규

현장순회단 2조는 현대다이모스지회에서 라인을 순회하며 조합원들과 인사하고 2016년 재벌개혁 투쟁과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에 많은 관심과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순회를 마치고 노조임원들은 현다이모스지회 간부들은 간담회에서 7월22일 양재동 상경투쟁이 현장의 뒷받침없이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상준 수석 부위원장은 “7월22일 투쟁은 단순히 1박2일 서울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정이 아니다. 올 한해 재벌개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쟁이다”라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지회 간부들이 현장을 조직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해달라”고 호소했다.

▲ 6월17일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현대제철지회 현장순회 중 조합원들에게 7월22일 상경투쟁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당진=성민규

안병완 현대다이모스지회장은 “7월22일이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그동안 최대한 조직해 노조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장순회단 2조는 당진 현대제철지회로 이동해 일정을 이어갔다. 박상준 수석부위원장과 황우찬 부위원장은 각각 현대제철 제강부와 철근공장을 돌며 조합원들과 만났다.

박상준 수석 부위원장은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정부와 재벌이 호시탐탐 인력구조조정을 노리고 있다. 노조는 임단협을 뛰어넘는 재벌투쟁으로 이에 전면으로 맞설 계획이다”라며 “노조의 목표는 15만이 함께하는 공동투쟁이다. 서울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 6월17일 노조 임원들이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현대하이스코당진지회,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상준 수석 부위원장이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당진=성민규

정용재 수석부지회장은 “당진제철소만으로 올해 투쟁 돌파할 수 없다. 현대기아차그룹을 직접 조준한 투쟁을 실천해야한다”며 “회사는 올해 임단협교섭에서 개악안을 던지는 등 점점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이제 전체 조합원이 단결해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조합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순회단 2조는 현대제철 현장순회를 현대하이스코 당진지회를 찾아 “7월22일 상경투쟁에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현장순회단 2조는 현대제철지회에서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현대하이스코당진지회,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대표자와 간부들이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 6월17일 박상준 노조수석부위원장이 현대하이스코당진지회 현장순회 중 조합원들과 함께 재벌개혁투쟁을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당진=성민규

박상준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투쟁에서 기업지부장들이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현장에서 단결해 그룹사 공동교섭과 재벌개혁 투쟁에 함께하는 길이 올해 투쟁 승리의 관건이다”며 “올해 투쟁 멋들어지게 해보자. 금속노조가 지금껏 해보지 못한 투쟁이지만 조합원들이 함께하면 가능하다”고 힘을 주어었다.

세 지회 간부들은 간담회에서 금속노조의 재벌개혁 투쟁은 조합원 집결을 넘어 시민의 지지를 모으는 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규모 인원이 서울로 상경하는 만큼 구체 실행 계획과 숙식, 이동 등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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