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6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공동추진위원회 결성식’을 열었다.

양대노총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박근혜 정부의 대결적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통일의 마중물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결의했다. 당초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공동추진위원회 결성식은 양대노총과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의 참가단위가 함께 진행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불허로 서울과 개성에서 각각 진행했다.

▲ 6월15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 결성식에 참가한 대표자들이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성사를 기원하는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남북 교류를 하지 않으면 노동자 민중이 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남북노동자들은 2016년 통일축구를 서울에서 열기로 약속했다”며 “투쟁 없이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성사할 수 없다.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반드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사 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금의 남북관계는 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갈등과 대결을 조장하는 모든 세력에 맞서 남과 북의 노동자가 단호한 투쟁을 전개하자”며 “노동자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키고 역사적인 8.15 민족공동행사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결의했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니다.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대노총 노동자들이 민족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노력해달라. 앞으로 계속 투쟁의 대열에 선도적으로 서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공동추진위원회 결성식에 주영길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영상메세지를 보내 8월15일 서울에서 통일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자고 호소했다. 윤소하 정의당 국회의원, 윤종오, 김종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참석해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1999년 8월 평양과 2007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이후 8년만인 2015년 11월 평양에서 진행했다. 양대노총과 북한 직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15일 서울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연다. 민주노총은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할 대표팀을 선발하기 위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예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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