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민주주의 투쟁과 민주노조 사수투쟁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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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선전홍보실장
입력 2016.06.06 15:19
수정 2016.06.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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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행사위원회는 6월4일 서울 광화문중앙광장에서 추모제를 열고 “국가폭력, 자본폭력 없는 새로운 세상으로 달려가자”고 결의했다.
백기완 선생은 추모제 대회사에서 “박근혜 독재는 악독한 이승만, 잔인무도한 박정희, 터무니없이 사람을 많이 죽인 전두환, 이명박을 모두 더한 것보다 더 끔찍하고, 소름끼치고, 지긋지긋한 독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기완 선생은 “박근혜 독재는 열사들이 세운 역사의 동맥을 난도질 했고, 수많은 민중과 열사가 이룩한 이 사회를 몽땅 뒤엎어 버렸고, 지옥 같은 세상을 엎으려는 민중의 꿈을 자근자근 짓밟은 독재”라 정의했다.
백기완 선생은 “오늘 추모제에서 박근혜 독재의 뿌리를 뽑자는 다짐을 해야 한다. 박근혜의 뿌리를 뽑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 전 세계 양심, 진보하는 인류는 박근혜의 뿌리를 뽑는 우리의 결의에 동참해주시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을 대표해 투쟁사에 나선 김성민 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독재에 맞서 싸운 희생자 덕택에 현장 민주주의를 세웠고, 거리에서 투쟁했다. 박근혜 독재 정권은 현장 민주주의를 깨기 위해 민주노조를 짓밟았다. 이 싸움에서 한광호 열사가 산화했다”고 투쟁의 성격을 규정했다.
김성민 지회장은 “수십 년 동안 이어온 민주주의 염원 투쟁과 오늘 충북, 충남의 한 작은 공장에서 벌이는 민주노조 사수 투쟁이 맞닿아 있다”며 “유성 노동자, 나아가 구의역에서 돌아가신 노동자와 같은 청년노동자, 지하철 공사장에서 산재로 돌아가신 노동자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하늘 아래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여기 계신 열사들과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김성민 지회장은 “반드시 한광호 열사, 민주노조 사수투쟁 승리할 것이다. 이 힘을 중심으로 노동자들이 독재를 민주주의로 만드는 투쟁을 오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추모제를 마친 유가족, 노동자, 시민, 학생들은 ‘6월 항쟁 정신계승 범시민걷기대회’에 나섰다. 서울시청광장에 도착한 노동자, 시민, 학생들은 한광호 열사 분향소에서 추모묵념과 구호를 외친 뒤, 옛 국가인권위원회 앞으로 이동해 광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최정명, 한규협 조합원을 격려했다.
이날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에 앞서 노조 유성기업지회, 하이디스지회 조합원 등은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열사정신 계승, 노동탄압 분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