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아래 서울질판위)가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양우권 이지테크분회 분회장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최종 판정했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실은 6월1일 서울질판위가 양우권 열사 사망 건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사망으로 지난달 27일 판정했음을 알렸다.

서울질판위는 판정서에서 “해고와 복직이 반복되는 과정, 복직후 이어진 사용자(이지테크)의 법정대응 및 징계처분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업무와 관련한 우울증이 발생”했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됐다”고 소견을 밝혔다.

▲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아래 서울질판위)가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양우권 이지테크분회 분회장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최종 판정했다. 서울질판위는 판정서에서 “해고와 복직이 반복되는 과정, 복직후 이어진 사용자(이지테크)의 법정대응 및 징계처분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업무와 관련한 우울증이 발생”했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됐다”고 소견을 밝혔다. 2014년 3월6일 포스코센터 후문에서 양우권 열사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형석

양우권 열사는 사망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의 분회장이었다. 이지테크는 조합 탈퇴를 하지 않는 양 분회장에게 감봉, 대기발령, 해고와 정직 등을 반복해 자행했다. 이지테크는 양 분회장이 법원 판결로 복직하자 1년 동안 제철소 밖 행정사무실 구석에서 홀로 지내도록 하는 등 왕따를 시키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행동을 감시했다.

양우권 열사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심리 불안을 겪으면서 투쟁을 멈추지 않았지만 결국 지난해 5월10일 아침 집 근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졌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실은 최근 부당판정을 남발하는 최선길 서울질판위원장 퇴진과 노조탄압에 따른 정신질환 산재 인정을 요구하며 5월25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영등포 질판위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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