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가 8차 중앙교섭에 일방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는 5월31일 경주에서 8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협의회는 성원부족을 이유로 교섭 시작 전 불참을 통보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양쪽 실무접촉에서 경기, 대전충북, 부산양산, 서울, 충남지역 사용자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성원 아홉 명에서 한 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번 교섭 무산은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노조는 일정대로 투쟁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바람대로 중앙교섭을 휴가 전에 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사측의 무례한 교섭 해태를 묵과할 수 없다. 중앙교섭을 무산은 15만 조합원과 금속노조를 무시하는 행위이다”라며 “15만의 분노를 조직할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교섭 전 사용자협의회에 일방 불참이라고 지적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공식 사과를 거부했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노조 방침대로 교섭일정을 진행한다고 전달했다.
8차 중앙교섭 무산 직후 노조 중앙교섭 교섭위원들과 경주지부 교섭위원들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구 위원장은 경주지부 교섭위원들과 중앙교섭 상황을 공유하고, 7월 벌일 15만 조합원 상경투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상구 위원장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대표자들이 투쟁 결의를 모았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조직과 투쟁으로 노조 내부의 결의를 더 모으겠다”며 “불신은 실천으로 해소해야 한다. 이번 투쟁에 15만 조합원 전체가 함께한다는 믿음을 갖고 나서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