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가 8차 중앙교섭에 일방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는 5월31일 경주에서 8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협의회는 성원부족을 이유로 교섭 시작 전 불참을 통보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양쪽 실무접촉에서 경기, 대전충북, 부산양산, 서울, 충남지역 사용자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성원 아홉 명에서 한 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 노조가 5월31일 경주에서 8차 중앙교섭을 열려 했으나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쪽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경주=신동준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번 교섭 무산은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노조는 일정대로 투쟁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바람대로 중앙교섭을 휴가 전에 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5월31일 8차 중앙교섭에 경기, 대전충북, 부산양산, 서울, 충남지역 사용자협의회 쪽 교섭위원들이 불참했다. 경주=신동준

김상구 위원장은 “사측의 무례한 교섭 해태를 묵과할 수 없다. 중앙교섭을 무산은 15만 조합원과 금속노조를 무시하는 행위이다”라며 “15만의 분노를 조직할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교섭 전 사용자협의회에 일방 불참이라고 지적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공식 사과를 거부했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노조 방침대로 교섭일정을 진행한다고 전달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5월31일 8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쪽의 교섭 불참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경주=신동준

8차 중앙교섭 무산 직후 노조 중앙교섭 교섭위원들과 경주지부 교섭위원들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구 위원장은 경주지부 교섭위원들과 중앙교섭 상황을 공유하고, 7월 벌일 15만 조합원 상경투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5월31일 8차 중앙교섭 무산 뒤 연 경주지부 교섭위원과 중앙교섭위원 간담회에서 교섭위원들이 사용자 쪽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주=신동준

김상구 위원장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대표자들이 투쟁 결의를 모았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조직과 투쟁으로 노조 내부의 결의를 더 모으겠다”며 “불신은 실천으로 해소해야 한다. 이번 투쟁에 15만 조합원 전체가 함께한다는 믿음을 갖고 나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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