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라두식, 아래 지회)가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지회 파업은 지난 2014년 기준 단협 체결에 이른 염호석 열사 투쟁 이후 첫 파업이다.
지회는 5월30일 전국 46개 센터 전체 조합원 800여 명이 16시부터 2시간 경고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각 서비스센터 앞으로 집결해 결의문 낭독 등 약식 집회를 벌이고 쟁의 물품과 선전물을 제작해 선전전을 벌였다.
앞서 지회는 전국 7개 권역별 서비스센터 대표 회의체인 ‘삼성전자서비스 상생협의회(아래 협의회)’와 17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협의회는 지회 요구안에 대해 “일괄로 적용할 수 없다. 비용부담이 크다. 납득할 수 없다”며 단 하나의 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의회는 현행 단체협약 보다 후퇴한 개악안을 들이댔다. 조합원 자격과 조합활동을 제약하거나 법적인 개념이 아닌 ‘경영권’을 단협에 명문화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회는 이 같은 협의회 태도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노동 3권을 제약하며 노조를 말려 죽이려는 삼성의 행보는 시대착오”라며 “속히 노조활동을 인정하고 성실교섭에 임하는 길 만이 파업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지회는 7월 노조 임단투 계획에 맞춰 삼성을 압박하는 재벌개혁 투쟁을 벌이는 등 조합원 동력을 끌어올릴 투쟁과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형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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