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가 5월24일 경기 수원 노조 경기지부 대회의실에서 7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협의회는 7차 중앙교섭에서 수정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 노조는 6차 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가 제시한 안이 개악안이라고 비판하며 7차 중앙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가 성의 있는 안을 준비해오라고 촉구했다.

▲ 5월24일 7차 중앙교섭에서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교섭을 시작하며 금속사업사용자협의회 측에 수정제시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수원=신동준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은 교섭을 시작하며 “처음부터 요구하는 측과 수용하는 측의 일치가 있을 수 없다. 교섭에서 양측의 견해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조합이 우리 제시안이 의미 없다 생각해도 그 배경을 들어줬으면 한다. 사용자협의회도 의제중심 교섭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교섭대표 인사말에서 “사용자협의회의 1차 제시안이 매우 부족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노동부 지침을 따르는 개악안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며 “7차 교섭에서 진전된 안으로 심도 있는 교섭을 하자”고 당부했다.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은 “사용자협의회는 6차 교섭을 마치고 회의를 열어 각 지역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조합의 요구에 근접하는 안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부족했다”며 “제시안을 만들지 못하고 이 자리에 들어왔다. 사용자협의회 내부의 지혜를 모아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노조가 5월24일 경기 수원 경기지부 회의실에서 7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수원=신동준

노조 교섭위원들은 사용자협의회가 제시안을 만들지 않고 교섭에 들어온 행태에 강한 유감을 전달했다.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은 “지난 교섭에서 결과가 없었으면 사측이 안이든, 의견이든 만들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지역 사측 교섭위원들도 책임지는 자세로 교섭을 교섭답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사는 5월31일 경주에서 8차 중앙교섭을 열기로 하고 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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