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동차 판매 대리점 노동자가 금속노조 깃발 아래 뭉쳤다.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5월21일 13시 무렵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지회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회 출범을 선포하고, 전국 자동차 판매 대리점 노동자 조직과 노동 3권 쟁취를 위해 투쟁한다고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대리점 판매 노동자를 가입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판매연대지회’ 규칙을 의결하고 김선영, 최현진, 전성규 조합원을 각각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으로 선출했다. 조합원들은 회계감사와 부지회장 다섯 명 등 임원 아홉 명 선출을 마쳤다.

▲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5월21일 13시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지회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회 출범을 선포하고 있다. 노조 미조직비정규사업실 제공

지회는 ▲시장질서(정가판매와 정도판매 준수) 확립 ▲조직확대 ▲3대 요구안(기본급과 퇴직금, 노동기본권 보장, 부당 해고자 복직) 쟁취 ▲전국 분회 동시 단체교섭 요청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지회는 이 같은 사업과 투쟁을 위해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 기아차지부 판매지회와 소통하고 연대키로 했다.

이날 총회에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함재규 노조 부위원장이 참석해 지회 설립을 축하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지회설립 총회에 앞서 조직형태 변경을 결의했다. 김선영 지회장 등은 지난해 9월 현대차, 기아차 대리점 노동자를 주력으로 하는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동조합을 설립했으나 폭언, 폭행, 해고와 사번 삭제 등 지속 탄압을 받았다.

대리점 사장들은 이날 지회 설립을 무산시키기 위해 총회 날에 맞춰 중국 포상휴가를 보내거나 조합원을 당직에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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