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5월1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16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김만태 노조 부위원장은 상견례 인사말에서 “성숙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자”면서 “그룹사 공동교섭에 현대차그룹이 참여하지 않아 교섭이 네 차례 무산됐다”며 “그룹사 공동요구는 모두를 위한 길인데 사측이 참여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 5월17일 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2016년 1차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지부 제공

박유기 지부장은 2016년 교섭을 여는 인사말에서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다.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하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재벌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국민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그룹사 공동교섭문제도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바란다. 2016년 교섭이 엇나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부의 입장을 밝혔다.

윤갑한 대표이사는 “언론의 관심이 많다. 노·사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임금협상인데도 불구하고 15개의 요구안은 무리”라며 “임금피크제 확대 등 여러 문제를 올해 해결해서 안티현대의 오명을 벗자”고 사측 입장을 전달했다.

지부는 “현대․기아차그룹 경영분석에 의하면 한국 재벌 중에서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영업이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더 이상의 엄살은 조합원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취급한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부는 “사측은 본격 임투를 시작하기 전부터 임금피크제 확대,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편이라는 노골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2016년 단체교섭에서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을 바탕으로 사측이 기도하는 개악안을 박살내고 2016년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