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5월 광주정신을 계승해 6월25일 민중총궐기, 7월 총파업으로 노동자 민중의 새 시대를 열자”고 선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는 5월14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를 열어 이같이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 노동자, 농민 등 3천여 명이 참가해 ▲노동개악 폐기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총파업‧총궐기투쟁 승리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결의했다.

▲ 5월14일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항쟁 현장을 행진하며 투쟁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광주=신동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광주민중항쟁은 진정한 아래로부터의 투쟁이었기에 세계사에서 부끄럽지 않은 투쟁”이라며 “광주민중항쟁 36주년을 맞아 민주노총이 노동자, 민중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 5월14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연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 참여한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광주=신동준

 

▲ 5월14일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에서 민주노총 노동자 노래패가 광주민중항쟁 관련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광주=신동준

최종진 직무대행은 “재벌에 맞서 노동자, 민중 생존권을 지켜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투쟁이 오늘 우리의 과제”라며 “오월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투쟁을 결의하자”고 호소했다.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올해는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세력, 모든 국민이 모여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자”며 “지난해 민중총궐기에 10만이 모였지만, 올해는 20만 이상이 모여 반드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5월14일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 참여한 조합원들이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신동준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5월14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연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광주=신동준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투쟁사에서 “광주민중항쟁 후 36년이 지났지만, 반민주, 반민중 세력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여전히 노동자, 민중을 억압하고 있다”며 “선배 열사들이 피땀으로 만든 역사를 되돌리려는 반동에 맞서 투쟁하자. 총단결, 총투쟁, 총진군하자”고 강조했다.

▲ 5월14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연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에서 보건의료노조 전남대학교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카드섹션 공연을 하고 있다. 광주=신동준

 

▲ 5월14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연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 참여한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노동개악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신동준

이날 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투쟁결의문에서 “오월의 투쟁은 36년 전에 멈춰 있지 않다. 오늘 어김없이 살아 맥맥이 이어지고 있다”며 “6월25일 민중총궐기로, 7월 노동자 총파업으로 전진하자. 우리의 투쟁으로 노동자 민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다짐했다.

▲ 5월14일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 를 마친 노조 조합원들이 금남로에서 행진하고 있다. 광주=신동준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민중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금남로, 대인시장, 옛 시외버스터미널 등 항쟁 터를 거쳐 행진행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정리집회 발언에서 “광주민중항쟁에서 스러져간 열사의 마지막 시선은 산 자에게 평등한 세상을 남기기 위한 시선이었다”며 “평등 세상을 만드는 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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