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을 빼앗아 먹튀하는 대만자본과 싸웠다. 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노동부에 먹튀를 막아달라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방법이 없다는 말뿐이었다. 대만 원정투쟁 중 조합원들이 인권유린을 당해도 외교부는 수수방관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현실이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 노조와 경기지부가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 열었다. 이상목 지회장은 정리해고와 외국자본 먹튀를 대하는 정부의 무책임, 무대책을 비판했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지회 조합원들이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이상목 지회장은 “지회가 1년 동안 투쟁해 대만 본사와 교섭의 문을 열었다. 자본가와 약속은 도장찍기 전까지 믿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 지회장은 “교섭이 원활히 풀리지 않으면 다시 대만원정 투쟁 간다. 교섭을 이유로 투쟁을 늦추지 않겠다”며 “지회가 계속 싸울 수 있도록 동지들이 재정 지원과 연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이상목 지회장이 투쟁을 이어가기 위한 재정, 투쟁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신동준

5월11일은 대만자본 이잉크의 공장폐쇄와 노조탄압으로 배재형 열사가 목숨을 끊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하이디스지회 조합원들은 11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에 잠든 배재형 열사의 묘소를 돌아보고 추모제를 올리는 등 열사를 추모하는 하루를 보냈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지회 조합원들이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는 1년 동안 끈질긴 투쟁으로 지난 3월 부터 2주에 한 번 대만 본사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로이드 첸 이잉크CFO가 사측 교섭대표로 이상목 지회장과 해고자 복직 등 지회 현안을 놓고 교섭한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노래 선언’ 동지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박상준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하이디스지회의 투쟁으로 악질 이잉크 자본을 협상장에 앉혔다. 이 교섭은 조합원들의 끈질긴 투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승리의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박상준 수석은 “소중한 일터를 찾는 정당한 투쟁이다. 우리가 승리할 수밖에 없다. 금속노조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맛보는 역사 만들자”고 강조했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분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정규전 노조 경기지부장이 배재형 열사 같은 억울한 노동자 희생을 막기 위해 노동자가 뭉쳐 싸워야한다며 투쟁사를 이어갔다.

정규전 지부장은 “국가권력은 재벌권력, 자본권력에게 아무 말도 못한다. 뒷 돈을 받아챙기고 편의를 봐준 자들은 자본권력을 제어할 수 없다”며 “결국 노동자들이 뭉친 조직 민주노총이 싸워야 한다. 이것이 열사의 염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5월11일 서울 광화문 대만대표부 앞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연 ‘하이디스지회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 투쟁승리를 위한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하이디스 먹튀 아웃을 상징하는 대형 펼침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대회에서 ‘노래 선언’ 동지들이 미니콘서트 같은 노래 공연으로 조합원들에게 힘을 줬다. 지회 조합원들은 이에 화답하는 몸짓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들은 ‘하이디스 먹튀 OUT’, ‘공장폐쇄 정리해고 분쇄’를 상징하는 대형 펼침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하이디스지회는 투쟁을 뒷받침 할 활동비용 마련을 위해 CMS모집과 재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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