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지회장 오승택, 아래 지회)가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구로공장 철탑농성 145일 만인 5월2일 저녁 농성을 중단했다.

지부와 지회는 4월19일 구로공장에 난입한 철거용역 철수에 합의하고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대표이사와 본교섭을 시도했다. 교섭 진행을 위해 4월28일 철탑농성 중이던 신애자 분회장이 내려왔다. 회사는 분회가 수용하기 힘든 전제조건을 여러 개 제시했다. 교섭은 결렬.

▲ 철탑농성을 벌이던 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구자현 부지회장이 5월2일 17시40분 쯤 농성을 종료하고 내려오고 있다. 지회 제공

지회와 분회는 조합원 토론 끝에 농성을 종료하고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충북 오창 본사와 박천서 회장을 직접 겨냥한 투쟁으로 전환키로 했다.

구자현 부지회장은 5월2일 17시40분 무렵 농성을 종료하고 철탑에서 내려왔다. 구자현 부지회장은 “승리하기 전에 내려오지 않는다는 각오였지만 여러 동지들의 바람을 채우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6개월 넘게 전면 파업을 벌이는 분회 조합원들의 고통이 크겠지만 토론으로 결의한 만큼 더 큰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2일 “애정과 관심으로 함께 투쟁한 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고마움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가 승리하는 날까지 노동자답게 싸우겠다”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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