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월22일 오후 7시부터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개악중단 촉구 농성 1일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촛불을 흔들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노동개악 법안 중단을 흥겹게 외쳤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대표자들이 촛불문화제 시작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 민주노총이 벌이는 노동개악저지 투쟁의 정당성을 지지하고 끝까지 연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개악중단 촉구 농성 1일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훈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민주노총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 한국진보연대가 강고히 연대해 노동악법을 막는 정당한 투쟁에 함께 하겠다”며 “민주노총의 투쟁은 정당하다. 2천만 노동자의 권리 지키는 의로운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강병기 민중수호 공안탄압 대책위 대표는 “밥쌀 수입과 한중FTA를 선물이랍시고 던져주며 농민들을 우롱한 정부가 공안탄압을 벌이고 노동자에게 더 쉬운 해고를 개혁이란 이름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민중투쟁사에 기록될 민중총궐기를 성사시켰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물러날 여유도 없는 민중이 기필코 박근혜 정권에 철퇴를 가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의 막말 사과를 요구하며 10월5일부터 노숙농성 투쟁을 하고 있는 콜트콜텍 노동자가 무대에 올랐다.

▲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12월22일 ‘민주노총 노동개악중단 촉구 농성 1일차 촛불문화제’에서 “민주노총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 한국진보연대가 강고히 연대해 노동악법을 막는 정당한 투쟁에 함께 하겠다”며 “민주노총의 투쟁은 정당하다. 2천만 노동자의 권리 지키는 의로운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연대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경훈

이인근 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장은 “김무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새누리당 앞에서 79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두 명의 노동자가 단식을 하다 병원에 실려가고 시민들이 자발적인 1일 단식 이어가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콜트콜텍지회의 투쟁상황을 소개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정권이 수많은 열사들이 지키고 만들어온 민주노조를 뿌리채 뽑아내려 하고 있다. 법원은 있지도 않은 미래의 위기 운운하며 정리해고의 문을 열었다. 이제 저성과자 일반해고를 떠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노동법 개악안이 통과되면 우리가 염원하고 지키려한 민주노조가 설 자리는 없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품에 안고 자기 몸을 태웠듯이 우리는 투쟁을 더 가열차게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인근 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장이 12월22일 ‘민주노총 노동개악중단 촉구 농성 1일차 촛불문화제’에서 “노동법 개악안이 통과되면 우리가 염원하고 지키려한 민주노조가 설 자리는 없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품에 안고 자기 몸을 태웠듯이 우리의 투쟁도 더 가열차게 진행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김경훈

공장이전에 반대하며 13일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 서울지부 서울남부지역지회 구자현 지회장과 신애자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분회장을 전화로 연결해 투쟁상황과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서는 각오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애자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분회장은 “박천서 회장이 일곱 명의 조합원을 공장 밖으로 내몰겠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더 이상 벼랑으로 내몰릴 수 없기에 고공농성에 들어갔다”며 “회사는 공장매각에 나서며 노동자의 생존권과 삶의 조건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과 권력은 노동개악으로 노동자 죽이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애자 분회장은 “개별 사업장 투쟁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투쟁에서 이길 수 없다. 공장이전 저지 투쟁과 함께 노동개악으로 노동자 민중 생존권 짓밟는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싸움을 함께 진행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12월22일 ‘민주노총 노동개악중단 촉구 농성 1일차 촛불문화제’ 참가 조합원들이 민중가수 임정득 동지의 공연을 들으며 흥겨워 하고 있다. 김경훈

구자현 서울남부지역지회장은 “2015년 겨울 전국 곳곳에서 농성장을 벌이고 있다. 투쟁사업장 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추위를 느낀다”며 “옆에 있는 동지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투쟁에 나서자. 2016년 박근혜 정권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자”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조합원들은 문화제를 마친 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자리를 잡고 은박지와 비닐에 의지해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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