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5대 노동개악 법안 저지를 위해 국회 앞 집단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시작하는 12월22일부터 24일까지 1차 집단 농성을 벌인다. 28일부터 30일까지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이 순차 파업을 진행한다.

12월29일 국회 앞에서 노조 등 제조공투본 조합원들이 ‘노동개악 저지, 양대노총 제조공투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이어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이 총파업대회를 여는 등 노동개악 법안 저지를 위한 집중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12월22일 2박3일 집단 농성을 시작하며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법안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청와대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여야 원내대표를 압박해 재벌의 청부입법인 노동개악법안을 관철시키려 한다”며 “우리는 중요한 시기 집단 농성으로 투쟁 의지를 다진다. 이 힘을 모아 다음주 총파업을 위력적으로 벌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한상균 위원장은 구치소에서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균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조금 더 강고히 투쟁해 달라고 호소하고 당부했다”고 전하며 “올해 상반기에 공무원 연금을 빼앗고 이제는 모든 노동자의 임금을 뺏고 노예로 만들려고 한다. 우리 생존을 지키는 투쟁 반드시 이기자”고 강조했다.

김현우 빈민해방실천연대 위원장은 “올해 만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은 3년 내내 거짓, 사기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규탄했다. 김현우 위원장은 “노동자, 농민, 빈민이 함께 결의해 민중총궐기를 성사시켰다. 앞으로 4차, 5차 멈추지 않고 총궐기를 이어가자”며 “저항하지 않으면 생존권을 지킬 수 없다.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투쟁을 지지한다”고 민주노총 투쟁에 힘을 실었다.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회, 새누리당사, 새정치민주연합당사, 전국경제인연합회(아래 전경련), 여의도역 등으로 흩어져 노동개악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과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금속노조와 화학섬유연맹 조합원들은 전경련 앞으로 이동해 16시부터 공동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신환섭 화섬연맹 위원장은 “돈을 수십, 수백 조원 쌓아두고 이 나라 경제를 말아먹는 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들은 경제가 어렵다며 우리 일자리를 뺏겠다고 한다”며 “1년 동안 이어온 투쟁의 마무리 시점이다. 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로 함께해왔다. 마지막까지 힘차게 같이 투쟁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13시 2박3일 농성 돌입에 앞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국회 앞 집단농성과 12월 28일~30일 이어지는 총파업 등 투쟁계획을 발표하고 노동개악을 반드시 저지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동개악 법안은 1987년 대투쟁을 거치고 노동자가 피터지게 싸워서 이룬 모든 것을 뺏는 악법 중의 악법이다”라며 “12월16일 총파업을 하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노동개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투쟁을 벌인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12월29일 제조공투본 결의대회와 30일 파업을 벌인다. 금속노조가 앞장서서 노동개악 저지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