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한상균 위원장 체포를 규탄하며, 12월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더욱 강력한 노동개악 저지 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2월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중단, 한상균 위원장 구속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

▲ 민주노총이 12월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중단, 한상균 위원장 구속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80만 민주노총의 대표이자 이 땅 2000만 노동자의 벗, 민중 생존권의 최전선에 서서 싸우던 한상균 위원장을 보냈다. 참으로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 가눌 길 없다”며 “한상균 위원장은 부당한 권력의 침탈로 체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이 없어도 꺾이지 않고 반드시 노동개악을 저지하겠다”며 “12월16일 총파업과 12월19일 3차 민중총궐기를 힘 있게 성사시켜 2015년을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학생 등 모든 민중이 승리하는 해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12월10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중단, 한상균 위원장 구속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이 없어도 꺾이지 않고 반드시 노동개악을 저지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김경훈

김애란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은 “선배 열사들의 희생으로 죽음을 각오하지 않아도 되는 오늘은 만들었다. 이 시대 우리 과제는 노동개악 저지다”라고 짚었다. 김 사무처장은 “오늘 한상균 위원장 손목에 채운 수갑을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재벌을 돌여줄 수갑으로 만들자”며 “공공운수노조 16만 조합원이 12월16일 총파업과 12월19일 3차 민중총궐기에 최선을 다해 복무하겠다”고 약속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월10일 체포된 한상균 위원장을 응원하는 선전물을 들고 있다. 김경훈

조성래 언론노조 사무처장은 “박근혜 정부는 펜과 카메라를 꺾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 하지만 언론노동자는 절대 굴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은 한상균 위원장을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경고했다. 조 사무처자은 “2000만 노동자의 목숨줄을 지키는 총력투쟁의 최전선에서 언론노조가 함께 하겠다”고 결의했다.

김영호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한상균 위원장의 기자회견문은 노동자뿐 아니라 농민, 빈민, 청년, 양심 시민의 절절한 목소리였다”며 “민주노총이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이기 때문에 우리 농민은 죽을 때까지 민주노총과 함께 싸우겠다”는 연대의 뜻을 전했다.

▲ 12월10일 ‘노동개악 저지, 공안탄압 중단, 한상균 위원장 구속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한상균 위원장 체포와 노동개악 강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김영호 의장은 “언론은 독재에 부역하지 말라. 기자들 살기 어려우면 농민이 쌀을 주고, 노동자가 옷을 주고, 빈민이 거리에서 어묵을 줄테니 그리 살지 말라”며 노동자, 농민의 투쟁을 폭도로 모는 박근혜의 입장만 대변하는 언론을 비웃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의 구속은 오히려 민주노총의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의 칼날을 더욱 시퍼렇게 벼릴 뿐”이라며 ▲노동개악 법안 분쇄, 정부지침 저지 투쟁 승리 ▲한상균 위원장 이하 구속된 조합원 구출 ▲노동자 민중 생존권과 민주주의 사수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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