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월8일 서울 국회 인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의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과 지역본부 간부, 조합원 2천여 명이 모여 임시국회에서 노동법 개악을 강행하려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규탄하며 12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 12월8일 ‘노동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민주노총과 각 산별노조연맹 대표자들과 조합원들이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성민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새누리당은 12월10일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불과 일주일 전 민주노총 대표자들과 만나 노동법 개악을 위한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서는 바로 뒤집었다”고 규탄했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은 12월16일 전면파업을 결정했다”며 “이제 다른 말 하지 말자. 16일 총파업이 전체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키는 투쟁임을 각인하고 자신있게 나서자”고 강조했다.

▲ 12월8일 ‘노동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김상구 노조위원장이 금속노조가 노동개악 저지 12월 총파업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성민규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권과 자본은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탄압을 하며 노동개악을 강행하려 한다”고 규탄하며 “우리 싸움의 이유가 분명해졌다.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구 위원장은 “정권이 노동자를 다 죽이겠다고 하는데 투쟁하지 않는 노조는 민주노조가 아니다”라며 “금속노조는 오늘 중앙집행위원회의를 통해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라 16일 파업과 투쟁을 결의하겠다. 금속노조가 민주노총 선봉부대로 총파업에 힘있게 나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12월8일 ‘노동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이 ‘살인폭력, 공안탄압’, ‘노동개악, 여야야합’, ‘민영화, 테러방지법’이 적힌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성민규

정권과 새누리당이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즉각 폐기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박근혜는 입국 하자마자 국무회의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통과시키라고 국회에 강요하고 있다”며 “1차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을 서비스산업으로 규정하고, 법, 예산, 정책을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법이다. 결국 모든 산업을 돈벌이 중심으로 운영하고 의료를 민영화 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 12월8일 민주노총이 서울 국회 인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한 ‘노동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중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우리 모두가 한상균'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성민규

유지현 위원장은 “지난해 보건의료노조와 시민단체, 국민들이 100만 서명과 투쟁을 하며 의료민영화를 막아왔다”며 “보건의료노조가 노동개악 5대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통과를 막고 고용과 임금,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싸움을 벌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태희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이 총파업을 결의한 현장 발언을 했다. 이태희 본부장은 “정권이 재벌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막기 위해 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은 전국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투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12월8일 ‘노동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하고 있다. 성민규

이태희 본부장은 “싸울 수 있을 때 싸워야 목숨을 이어갈 수 있음을, 민주노총이 싸우지 않으면 비정규직이 2천만, 3천만으로 늘어난다는 현싱을 조합원들이 알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살인폭력, 공안탄압’, ‘노동개악, 여야야합’, ‘민영화, 테러방지법’이 적힌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으로 결의대회를 마쳤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새누리당사 앞까지 행진해 마무리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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