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11월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민중 오적, 노동개악 주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청와대, 전경련, 국회, 새누리당, 강남구청을 민중 오적으로 규정하고 이 날 전국 새누리당사 앞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과 정부가 노동개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민주노조 무력화를 진행하며 민중에게 탄압의 쐐기를 박으려 한다고 지적하고 11월14일 민중총궐기와 12월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이 11월11일 '민중총궐기 5적·노동개악 주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가 노동개악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훈

민주노총은 내년 총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해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반노동 정치를 국회에서 몰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이 발의한 노동개악 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사실상 자동 상정된 상태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민중을 반하는 자가 심판받은 사실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금속노조는 노동개악을 철회할 때까지 민중과 함께 투쟁의 전선에 나서겠다. 민주노총과 함께 기계를 멈추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 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11월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민중총궐기 5적·노동개악 주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9.13 노사정야합을 근거로 노동법 개악 등 5대 입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노동개혁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우기며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이라는 대재앙을 부르려 한다. 이 정권은 노동자와 온 국민이 가진 것을 빼는 폭력, 약탈 정권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11월14일 민중총궐기로 파렴치하고 몰염치한 정권을 박살내자. 민주노총은 민중총궐기와 함께 12월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으로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이 11월11일 '민중총궐기 5적·노동개악 주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새누리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경훈

장석주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권이 지른 불이 세월호, 노동개악, 국정교과서로 번지며 민생과 역사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소방수가 되자”며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노동자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 노동개악법안이 처리되면 노동자, 노조의 힘이 빠지고 자본과 정권이 기울인 경기장을 다시 세우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표자들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새누리당사로 이동했지만 새누리당이 당사 진입을 거부해 항의서한을 전달하지 못했다. 대표자들은 새누리당의 행태를 비판하고 항의서한을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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