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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하면 거짓말. 회사 확답 받아야 내려간다”[사람과 현장] 6개월 체불임금 지급, 고용보장 요구 상경농성 대전충북지부 피엘에이지회
강정주 편집국장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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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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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전충북지부 피엘에이지회 조합원들이 10월19일부터 피엘에이 서울사무소 농성을 시작했다.

지회는 회사가 체불임금 지급과 고용보장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대전으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25명의 조합원이 1차 상경을 했다. 대전공장에 남은 조합원들은 지역 연대 집회와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는 조별로 상경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다.

피엘에이는 지난 4월부터 조합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석달 동안은 임금의 50%만 지급했다. 7월부터 전혀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여름휴가비, 추석 귀향비도 주지 않았다.

“임금 체불 초기 회사는 적자 상태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조합원들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김국배 피엘에이지회장은 조합원들의 심정을 설명했다. 임금을 체불한 4월은 지회와 회사가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노사 합의를 한 직후다. 지회는 회사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 노조 대전충북지부 피엘에이지회 조합원들이 10월21일 서울 삼성동 피엘에이 본사 앞에서 출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6개월째 임금 체불

회사는 조합원들의 믿음을 무너뜨렸다. 몇 번이나 말을 바꾸고 약속을 파기했다. 회사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장과 만나 체불임금 청산 확약서를 작성했다.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노동청장이 다시 회사를 불렀고 두 번째 확약서를 썼다. 회사는 아직도 체불임금 청산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회사는 ‘새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투자금이 들어오면 임금을 지급하겠다. 유상증자를 실시해서 120억 원이 들어오면 체불임금을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김국배 지회장은 “10월17일 유상증자를 했다. 120억 원이 들어왔지만 한 달 동안 묶여 쓸 수 없는 돈이라고 또 말을 바꿨다. 교섭에서 한 얘기인데 지키지 않는다. 조합원들은 회사를 믿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사무소 농성을 시작한 10월19일 지회는 대표이사와 면담했다. 대표이사는 “한 달치 임금을 마련하고 있다. 기다려달라. 나머지 임금은 최대한 청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지회는 체불임금 해결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회사의 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국배 지회장은 “지난해 구조조정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구조조정 당시 매각 얘기가 나왔다. 대전공장을 정리하는 수순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농성장의 하루는 길다. 10월21일 피엘에이지회 조합원들이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회 여력이 모자라 하루 두 끼 먹고 있다. 신동준

회사는 지난해 50여 명을 정리해고 했다. 추가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공고했다. 당시 넉 달 이상 임금을 체불했다. 지회는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파업을 벌였다. 지난 3월 지회는 회사와 ▲정리해고를 시행하지 않는다 ▲부족 인력을 퇴직자 중 재고용 한다 등의 합의했다.

구조조정 또?

구조조정 결과 120여 명의 조합원이 44명으로 줄었다. 합의 이후 인원충원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던 회사는 영업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김국배 지회장은 “회사는 대전공장 LCD 재생사업을 위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삼성에서 일을 주겠다고 하는데도 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전공장에 투자도 하지 않는다”며 “흑자전환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뿐이다. 실제 노력하지 않는다”고 회사의 행태를 지적했다.

지난 9월 호라이즌홀딩스가 피엘에이와 LPG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PG 유통사업 일부를 피엘에이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1월27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회는 피엘에이를 둘러싼 자본의 흐름이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지회장은 “주주총회 이전에 체불임금 지급과 고용보장에 대한 확답을 받아야 한다. 조합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안을 회사가 제시해야 한다”며 “대전공장에 문제를 해결할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표이사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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