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노동자들과 농민, 시민, 학생들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조직화에 기름을 부었다.

노조 경남지부 조합원들과 전농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명이 10월 17일 창원 만남의 광장과 새누리당 경남도당사 앞에서 2015년 경남민중대회를 진행했다. 이 날 모인 경남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은 반노동, 반농민 정권에 맞서 투쟁을 확산시키고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10월17일 경남 지역 노동자, 농민, 시민, 학생 등이 창원시 만남의 광장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밥쌀용 쌀 수입 저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진주의료원 재개원, 홍준표 주민소환 성사 2015년 경남 민중대회'를 열고 있다. 창원=신동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진행한 민중대회에서 신천섭 노조 경남지부장과 경남지역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은 단상에 올라 공동결의문을 낭독했다. 대표자들은 박근혜 정권 노동개악과 밥쌀 수입에 맞선 투쟁을 준비하자고 결의했다. 아울러 홍준표 지사 주민 소환, 탈핵 등 지역의 투쟁현안을 묶어 단결과 연대로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 10월17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2015년 경남 민중대회'에서 신천섭 노조 경남지부장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창원=신동준

1부 대회를 마친 대회 참가 노동자, 농민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까지 행진하며 창원시민들에게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행진을 마무리하고 경남민중대회를 이어갔다.

▲ 10월17일 경남지역 노동자, 농민 등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2015년 경남 민중대회'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창원=신동준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헬조선과 망한민국이라는 말이 이 땅의 절망하는 청년들을 대변하는 말이 됐다. 민생파탄과 역사왜곡의 주범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규탄했다. 이상진 부위원장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파부침주라는 말처럼 타고온 배를 부수고 솥을 깨뜨릴 각오로 싸우자. 죽을 각오로 싸우면 박근혜 정권과 싸워 민중을 구할 수 있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반드시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 10월17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2015년 경남 민중대회'에 참여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신동준

하원호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농민들은 상경집회 할때  ‘농산물 제값받자’를 외쳤다. 이제 이 구호를 뒤로 물리고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구호를 전면에 세우겠다”며 “경남 농민들부터 앞장서서 전부 서울로 가겠다. 모두 서울로 올라가 썩은 세상을 제대로 갈아엎고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월17일 창원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밥쌀용 쌀 수입 저지2015년 경남 민중대회'에서 각 조직 대표자들이 박근혜 정권 상징물을 불태우고 있다. 창원=신동준

대회 참가 조직 대표자들은 ‘노동악법’, ‘국정교과서’, ‘밥쌀수입’이라고 적힌 상징물을 불태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7일 오후 울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총궐기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법 개악 시도에 맞서 노동자 총궐기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지난 9월 충남 민중대회를 시작으로 민중대회를 전국에서 열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참여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 10월17일 창원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밥쌀용 쌀 수입 저지2015년 경남 민중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참여를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창원=신동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9월 10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10월 14일 대전, 17일 강원도 춘천, 경남 창원, 전남 순천, 27일 경기 수원, 28일 인천 부평, 부산, 30일 서울, 광주, 전북 전주, 충북 청주, 31일 제주, 11월 4일 울산에서 민중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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