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천지부 콜트악기지회(지회장 방종운)와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지회장 이인근)가 9월23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노동개악 및 콜트콜텍노동자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9월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30일까지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발언을 바로 잡으라고 요구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김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낙선운동과 법적고발 등 온갖 방식의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9월 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콜트악기, 콜텍 이런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던 곳인데 강경노조 때문에 문을 아예 닫아 버렸다”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토대로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을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내뱉었다. 콜트, 콜텍 노동자들은 김무성 대표가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위해 의도적으로 노조에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방종운 콜트악기지회장은 “콜트악기의 노동자들은 쇠파이프를 든 적도 없고 만약 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정을 청취하고 풀어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며 “지금 민생이 파탄나고 노동자의 삶이 어려워진 것은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 9월 23일 콜트, 콜텍지회 조합원들이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방종운 지회장은 “콜트콜텍은 김무성 대표 말대로 망한게 아니라 지금도 100억원 이상씩 흑자를 내며 잘 굴러가고 있는 회사다. 회사는 더 많은 이익을 위해 국내공장의 문을 닫고 위장폐업을 감행했다”며 “대법원이 부당해고라고 판결했지만 회사는 재해고를 감행했다. 사실을 왜곡해 9년 넘게 싸워온 노동자들을 파렴치한으로 규정한 김무성 대표를 용서할 수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규탄했다.

이인근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장은 “여당 대표가 거짓과 왜곡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노조가 자기 밥그릇을 늘리려 회사를 망하게 했다는 치욕적 멍에를 씌우려 했다”며 “2006년에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2007년에 정리해고 됐다. 단 한번의 파업도 한 적이 없는 노조가 강성이면 얼마나 강성이겠느냐?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으로 김무성 대표의 잘못을 일깨우고 반드시 사과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인근 지회장은 “시민과 뮤지션, 종교인들과 사과 투쟁을 시작하고 내년 총선에 김무성 대표 낙선운동을 준비할 것이다”며 “그 때까지도 사과하지 않는다면 김무성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때 잘못을 낱낱이 알려 절대로 당선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트악기지회와 콜텍지회는 9월 30일까지 김무성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사 앞 노숙농성에 돌입하고 이후, 단식 투쟁과 민사 소송을 병행하며 점점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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