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8월 15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 미국반대, 전쟁반대, 가자 평화와 통일의 나라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 날 대회에 1만여명의 노동자와 시민, 학생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박근혜 정권은 일본 강제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5.24 조치 해제를 거부하고 노동자교류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2015년 노동자축구 대회 성사로 민족교류의 새 전기를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 8월15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회'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김경훈

최 수석부위원장은 “우리 앞에 놓인 투쟁을 외면하지 말고 투쟁의 깃발을 들고 승리의 역사를 만들자”며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막기위한 투쟁도 강조했다.

미전향장기수 임방규 선생은 “노동자들이 사흘만 일손을 놓아도 나라가 뒤집어 질 것이다. 이 땅의 주인은 미제가 아니라 여기 있는 노동자 여러분이다”며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싸워온 역사를 기억하며 결의를 가지고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한 2015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장과 2015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무대에 올라 전국 투쟁사업장과 분단의 역사현장을 돌며 활동한 보고를 진행했다.

▲ 8월15일 서울 대학로 '8.15민족통일대회'에서 서울시민 대합창단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경훈

노동자, 시민, 학생들은 민주노총 8.15 전국 노동자대회에 이어 ‘광복 70돌,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통일대회’를 진행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을 규탄하고 북미 평화협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해 전쟁위기를 종식시키자는 구호를 외쳤다.

대회를 시작하며 통일을 염원하는 서울시민 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경의선열차 타고’ 등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이창복 민족공동행사준비위 상임대표는 대회 여는 말을 통해 “광복 70년 남북 공동 행사는 무산됐지만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며 “평화체제 구축과 일본 재무장 저지, 자주적 평화 통일의 길로 진군하자”고 호소했다.

일본의 평화단체 활동가들이 무대에 올라 아베 정권의 안보법안 강행처리가 불러올 문제점과 아베 정권의 독단과 독선을 고발했다.

▲ 8월15일 노래패 '우리나라'가 '8.15민족통일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김경훈

8.15 민족통일대회 참가자들은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로 평화체제 실현하자’, ‘작전통제권 즉각 반환하고, 전쟁위기 부르는 한미연합 전쟁연습 즉각 중단하라’, ‘쌀과 민족의 생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TPP 저지 투쟁에 다함께 나서자’, ‘일본은 식민통치 사죄, 배상하라’, ‘한반도 사스배치 반대한다. 미국 무기 구입반대, 민중복지 실현하자’,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고 결의했다.

8.15 민족통일대회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 종각사거리까지 행진하며 한반도 평화와 일본의 진실한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