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 16기 통일선봉대와 2015년 청년통일대행진단 등 234명이 8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대전, 군산, 전주, 대구, 경산, 평택 등을 돌며 투쟁사업장을 지원하고 분단에서 파생된 탄저균, 사드, 민간인 학살, 일본 재무장 등 문제들을 외치며 전국을 누빈다.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는 8월 10일 오전 서울 미대사관 앞에서 ‘광복 70년, 한반도 평화, 주권회복,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청년과 노동자가 조국통일을 위해 대장정을 떠나는 통일선봉대 투쟁선포대회이다. 통일선봉대 역사는 곧 민주노총 통일 투쟁의 역사”라며 “16년 전인 1999년 노동자들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뚫고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박석민 통일위원장은 “평양 시민 10만의 인파가 나와서 조국을 통일하자는 뜨거운 열기가 있었고, 통일운동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낸 후 남과 북의 민간 자주교류의 큰 물고를 텄다”면서 “노동자들의 통일운동과 땀과 희생과 조국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통일위원장은 “분단 70년 광복 70년으로 매우 중요한 올해, 6.15공동선언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됐지만 남북관계개선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박근혜 정부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박 통일위원장은 “오늘부터 대장정을 시작해 전국 곳곳 현장을 방문해 조합원들을 만나고 청년과 시민들을 만난다”고 말하고 “불법적으로 탄저균을 이 땅에 반입하고 실험하고 세균전을 이 한반도에서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를 대신해서 미국과 일본에 항의하고 진상 규명과 세균부대 철수, 미국 대통령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통일위원장은 “세균전 탄저균 반대 투쟁,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반대 투쟁,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요구대로 추진하는 한미일 동맹 저지 등 대단히 크고 무거운 과제들이 우리 앞에 있다”고 말한 박 통일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보장과 통일은 시대의 요구, 민족적 요구”라면서 “통일선봉대의 기세와 힘과 도움과 함께 잡은 손으로 올해의 정세를 뚫고 나가자”고 외쳤다.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세균부대 추방하자.”
“통선대가 앞장서서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통선대가 앞장서서 조국을 통일하자.”
“탄저균 불법반입 책임자를 처벌하라.”
“탄저균 불법실험 오바마가 사죄하라.”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애국은 반미, 반일이고 최고의 양심도 반미, 반일이며 그것만이 민족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우리가 지녀야 할 사상”이라고 말했다.
2015년 청년통일행진단이 미군 탄저균 실험에 대한 오바마 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김식 청년통일대행진단장은 결의발언을 통해 “단 몇 그램으로 수 천 명, 수 만 명을 죽일 수 있는 탄저균을 국민 모르게 주민들이 살고 있는 밀집지역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며 “청년통선대는 전국 곳곳을 돌며 통일염원과 반미 자주투쟁의 열정을 지필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한 민주노총 16기 노동자통일선봉대장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인 탄저균을 갖고 들어왔다. 더 큰 문제는 박근혜 정권이 한반도 내 탄저균 실험을 계속 허용하려는 사실”이라며 “이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미국에 빌붙어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려는 미제국주의 하수인의 모습”이라고 규탄했다. 김한 노동자통일선봉대장은 “이 선포식을 시작으로 결의를 드높여 미국을 몰아내고 자주통일 세상을 힘차게 열자”고 강조했다.
노동자통선대와 청년통선대는 투쟁선포대회를 마친 뒤 일본 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통선대원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재무장 규탄대회를 열어, 역사를 왜곡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자위대를 규탄하며 욱일승천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는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 규탄 ▲실험실 폐쇄와 세균전 부대 추방 ▲사드 도입 반대 ▲한미일 군사훈련(을지프리덤 가디언) 중단 ▲일본 재무장을 반대 ▲과거사 규명과 사죄-배상 ▲미일 전쟁동맹 반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반환 촉구 ▲적대정책 폐기 ▲5.24조치 해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정책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 등을 요구하며 전국을 누빈다.
민주노총은 광복절인 8월15일 14시 서울 대학로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대규모로 연다. 이어 15시에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주최로 민족통일대회, 16시30분부터 최대 1만 5천 명 규모로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