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안성 재이전 철회와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의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아래 노동청) 앞 노숙농성이 7월29일로 30일차를 맞았다.

분회는 이날 17시 노동청 앞에서 ‘안성 재이전 철회, 무더기 징계 철회, 2015년 임단협 승리, 노동탄압 고용노동부 엄정지도 촉구 집중집회’를 열고 투쟁을 결의했다. 서울지부 조합원들과 연대단위 동지 150여 명이 참석해 레이테크코리아 투쟁에 힘을 실었다.

▲ 7월29일 레이테크코리아분회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농성 30일 집중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모인 조합원들이 안성 재이전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정주

정인철 동부지역지회장은 “조합원들은 여름 휴가를 넘기고 더 힘차게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며 “노조에 가입하고 3년 동안 공장 이전, 징계, 노조 탄압에 맞서 싸웠다. 투쟁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 반드시 3년 투쟁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정인철 지회장은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뭔지, 노조가 뭔지 몰랐던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힘차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사는 교섭에 나오지 않는다. 임태수 사장은 직장폐쇄와 정리해고, 징계를 하겠다는 협박을 일삼고 있다. 휴가 이후 거래처 집중 투쟁 등 임태수 사장이 두려워하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 7월29일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와 연대 시민들이 3년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조합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있다. 강정주

이필자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수석대의원은 30일의 농성 투쟁을 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필자 수석대의원은 “30~40대 주부들이다. 가사일을 챙기고 가족들 눈치를 보며 농성을 하고 있다”며 “꿋꿋하게 버티고 잡은 손 놓지 않고 함께 하는 23명의 조합원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분회 조합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 7월29일 노동자들이 집회를 마무리하며 서울노동청 주변에 레이테크코리아분회 투쟁 승리를 기원하는 소원천을 걸고 있다. 강정주

지난 27일부터 노조 설립필증 교부를 요구하며 노동청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이주노조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나즈몰 이주노조 사무국장은 “레이테크코리아 사장 행태는 말도 안 된다. 이해할 수 없다”며 “노동청은 이런 사업주를 지도 안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 자기 가족이 똑같은 일을 당해도 ‘알아서 하라’고 모른척 할 수 있느냐”고 노동청의 태도를 규탄했다. 나즈몰 사무국장은 “레이테크와 이주노조 함께 승리하자”는 구호를 연달아 외치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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