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7월15일 16시30분 천안터미널 앞에서 ‘7.15  총파업 세종충남대회’를 열었다. 3천여 명의 세종충남지역 조합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모여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투쟁 결의를 다졌다.

▲ 7월15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천안터미널 앞에서 '7.15 총파업 세종충남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대회에 모인 조합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천안=강정주

유희종 세종충남본부장은 “오늘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 2주기다. 박근혜 정권 들어 수많은 동지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가 동지들에게 제대로 희망을 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민주노총은 죽지 않았다. 이 자리에 모인 동지들, 박근혜 정권과 싸움을 각오하고 있는 동지들이 희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7월15일 총파업 대회에 모인 충남 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막대풍선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강정주

유희종 본부장은 “박근혜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조직은 민주노총 뿐이다. 우리가 핍박받는 모든 민중을 위해 투쟁하자. 하나로 단결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노동자 민중의 희망을 만드는 길로 한걸음씩 나서자”고 강조했다.

▲ 7월15일 총파업 대회에 모인 조합원들이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천안=강정주

김봉진 충남지역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최저임금 결정을 규탄했다. 김봉진 위원장은 “최임위는 7월9일 새벽 노동자위원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최저임금을 시급 6,030원으로 결정했다. 박근혜 정부는 간악한 정부다”라고 규탄하며 “최저임금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발언했다.

▲ 7월15일 총파업대회를 마치며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내용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적은 에어캡을 조합원들이 발로 밟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천안=강정주

이기세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장과 김종선 전교조 세종충남지부장도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권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충남문화예술단지부 조합원들의 합창 공연으로 총파업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앞서 노조 충남지부는 이날 15시 천안역 광장에 모여 7.15 총파업 사전대회를 열었다.

▲ 7월15일 총파업 세종충남대회에 앞서 노조 충남지부는 천안역 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사전대회에서 충남지부 소속 지회장들이 구호를 외치며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천안=강정주

이날 사전대회에서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오늘 파업 투쟁은 7월22일 전국 제조노동자 공동파업과 9월1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동자 투쟁으로 이어진다”며 “올해 사업장 임금교섭만 마무리한다고 투쟁이 끝날 상황 아니다. 충남지부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전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견인하자.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적극 투쟁에 임하자”고 강조했다.

▲ 7월15일 7.15 총파업 세종충남대회 사전대회를 마친 노조 충남지부 조합원들이 천안터미널까지 행진하고 있다. 천안=강정주

정원영 지부장은 “지부와 지역이 똘똘 뭉치고 함께해 갑을오토텍 투쟁을 승리했다. 충남의 승리 기운을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7월15일 7.15 총파업 세종충남대회 사전대회를 마친 노조 충남지부 조합원들이 천안터미널까지 행진하고 있다. 천안=강정주

1천5백 여 명의 충남지부 조합원들은 사전대회를 마치고 본대회 장소인 천안터미널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경찰은 조합원들이 행진하는 차도에 병력을 배치해 행진을 가로막았다. 조합원들은 경찰의 방해를 뚫고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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