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6월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 날 대회에 노동시장구조개악 중단과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전국의 노동자와 시민, 학생, 각 정당 당원 등 5천여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 자리에서 7월15일 민주노총 2차 총파업을 조직하기로 다짐했다.

▲ 민주노총이 6월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체포영장이 나온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전 녹화한 영상으로 조합원들에게 투쟁지침을 전달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일방으로 취업규칙 변경을 강행할 시, 즉각 생산과 물류를 멈추고 거리로 뛰쳐나와 위력적인 총파업으로 맞서라”고 선포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공안탄압에 굴하지 말고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7월 15일 2차 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하라”고 투쟁 지침을 내렸다.

▲ 남문우 노조 부위원장이 6월27일 최저임금 1만원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에서 7월4일 제조노동자대회와 7월15일 2차 총파업을 전개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남문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박근혜정부가 잡으라는 메르스는 안 잡고 공안탄압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가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 용병에 맞서 승리하고 공장에서 이들을 몰아냈다. 금속노조는 이 승리의 기운을 이어받아 7월4일 제조노동자대회와 7월15일 2차 총파업을 전개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겠다”고 결의했다.

▲ 6월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한 최저임금 1만원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민주노총을 대표해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 교섭 중인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 김진숙 홈플러스노조 서울본부장과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최저임금위원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장그래대행진을 진행하며 전국을 순회한 행진단이 소감과 성과를 발표했다.

▲ 6월16일 부터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을 호소하며 전국을 순회한 장그래대행진단이 6월27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해단식을 하고 있다. 신동준

김종인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시급 1만원, 월 209만원을 요구하고 시급과 월급을 같이 병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공익위원과 노동자위원의 요구에 맞서 최임위를 파행으로 몰고 있다. 최임위 안팎에서  힘차게 싸워 최저임금 1만원을 반드시 쟁취하자” 호소했다.

▲ 6월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홈플러스노조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구호를 적은 카트를 밀며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최저임금 1만원 지지 발언에 나선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대표는 “유통상인연합회 상인들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적극 지지한다”며 “재벌들은 자영업자가 망한다는 근거없는 핑계를 대며 임금을 올리면 안 된다고 한다. 중소자영업자들을 벼랑으로 내몬 집단은 재벌유통기업이다”고 비판했다. 인태연 대표는 “자영업자와 노동자가 손잡고 더 이상 재벌 앞에 흩어지지 말고 모두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6월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노조 조합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과 시민 학생들이 행진에 나섰다. 서울역 광장을 출발한 대오는 남대문을 거쳐 영풍문고 앞까지 행진하며 서울 시민들에게 노동시장 구조개악 철회와 최저임금 1만원의 필요성을 알렸다.

▲ 6월27일 청계천에서 진행한 최저임금 1만원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 마무리 집회에서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구호를 적은 식판을 두드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은 구호 붙인 식판을 흔들고, 홈플러스노조 노동자들은 쇼핑카트를 밀고 행진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조합원들은 영풍문고 앞 청계천에서 정리집회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다시 한 번 7월15일 민주노총 총파업 조직을 약속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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