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사명 변경 건이 걸린 중요한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는 지회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다. 지회는 6월29일 주주총회에 주주 조합원들을 보내 회사 이름 변경 중단과 매각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6월2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지회는 6월23일 회사에 공문을 보내 전례에 따라 주주총회 참석을 위한 근태를 인정하고 셔틀버스를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올해 3월 근태 인정과 교통편을 지원하며 주주총회 참석을 독려했다.

▲ 6월25일 삼성테크윈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회조합원들의 주주총회 참석을 위한 연차휴가를 인정할 수 없고 참가해서 의견을 내면 법과 사규를 이용해 처벌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지부 제공

삼성테크윈은 25일 지회에 공문을 보냈다. 조합원들이 6월29일 임시 주총에 집단으로 참석하면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업무 지시 위반으로 법과 사규에 의해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 삼성테크윈은 조합원들이 29일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연차휴가를 내면 ‘시기변경권’을 행사하겠다며 주총 참석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회는 “회사는 사명을 변경하는 중요한 안건이 걸린 임시주주총회에 조합원 주주 참석을 막고 있다. 주주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이다”며 “지회더러 현장 노동자 동의 없이 독단으로 진행하는 회사 매각을 인정하라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계획대로 주주총회 참석을 강행한다. 지회는 주식을 가진 조합원 500여명이 연차휴가를 내고 29일 삼성테크윈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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