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부산양산지부 정관지역지회 말레베어공조 현장위원회(대표 임주희)가 5월26일 정관지역지회 사무실에서 총회를 열고 설립을 선포했다. 총회에 민주노총 부산본부, 노조 부산양산지부, 정관지역지회 간부들이 참석해 말레베어공조 현장위원회 설립을 축하했다.

조합원들은 총회를 진행하기 전 금속노조와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조합원들은 이후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임주희 현장위원회 대표, 이동열 부대표, 배수빈 사무차장을 선출했다.

▲ 5월28일 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과 말레베어공조 조합원들이 아침 출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부 제공

말레베어공조 노동자들은 평소 현장관리자로부터 잦은 욕설과 인격 모독을 겪어왔다. 회사가 호봉제 도입을 이유로 상여금 600% 중 200%를 분리해 시급에 포함하자 노조 부산양산지부에 상담을 신청했다.

말레베어공조 조합원들은 회사가 상여금 일부를 시급에 포함시킨 이유는 시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회사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은 억압적인 현장분위기와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전격 현장위원회를 설립했다.

말레베어공조 현장위원회는 5월 27일 ▲노사 상견례 ▲노조소개와 질의응답 ▲노동조합 인정 (상근자 인정, 사무실제공) ▲2015년 월급 155,900원 인상 요구안을 제시하며 현장위 대표들과 사장 간담회를 요구했다.

회사는 27일 공고를 통해 교섭요구 사실을 알리고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후 5일간 교섭을 요구하는 다른 노조가 없다면 교섭권을 확보하게 된다. 조합원들은 27일부터 매일 아침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말레베어공조는 독일계 자본이 운영하는 회사로 에어콘 부품과 자동차 공조장치 부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