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가 정리해고 대상 노동자들에게 2월27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회사는 공문에서 경영상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천공장에서 생산을 종료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상자에게 2월 27일자로 정리해고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정한 해고일은 3월31일.

회사는 하이디스에 일하는 377명의 노동자중 331명에게 해고를 통지하고 재무회계와 설비분야 인원 46명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이상목 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장은 “회사 관리자가 노동자들을 불러 해고 통보서를 나눠주고 수령란에 싸인을 요구했지만 지회는 수령과 싸인을 거부했다”며 “지회 조합원 중 해고 통보서를 수령한 사람은 없다”고 회사의 정리해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회사는 관리자가 직접 해고 통보서를 나눠주고 사무직의 경우 책상위에 올려놓거나 조합원 집으로 등기우편을 발송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고통보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회는 모든 방식의 해고통보서 수령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목 지회장은 “지회가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함께 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을 하자고 요구했고, 3월2일 고용안정위원회가 열린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회는 3월 중순 이잉크자본에 정리해고 철회 요구와 기술 먹튀 항의를 위한 2차 대만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다양한 투쟁 방안을 세우고 실천해 정리해고를 막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이디스를 인수한 이잉크는 2014년 하이디스의 특허권 수익만 1000억원을 거뒀지만 국내공장에 투자하지 않고 올해 1월부터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나섰다. 회사의 기술유출과 특허권 장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 해외기업의 기술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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