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과 30일 충남 금산 마달피 삼육수련원에서 ‘이기는 투쟁을 만들자. 기본에 충실한 활동으로 현장을 바꾸자”라는 구호 아래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대회가 열렸다. 29일 폭설이 내렸으나 전국 노동안전보건(아래 노안) 활동가들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 120여명의 전국 금속 노안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활동가대회는 현장에서 진행해야 할 노안 활동을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적용할 방안을 토론했다.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노안부장을 비롯해 각 지역지부, 사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안 활동과 투쟁 사례를 공유했다. 활동가대회에 모인 조합원들은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기본부터 충실히 현장 활동을 하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결의했다.

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는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다. 한국타이어지회는 어용노조의 암흑 속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소수노조로 활동을 시작했다.

▲ 지난 1월29일과 30일 충남 금산 마달피 삼육수련원에서 ‘이기는 투쟁을 만들자. 기본에 충실한 활동으로 현장을 바꾸자”라는 구호 아래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대회가 열렸다.

활동가대회에서 여러 교육을 들으며 현재 한국타이어 공장의 현실과 비교 해봤다. 박근혜 정권이 노동시장 구조개악 등 탄압으로 노동자를 사지로 몰아넣으려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지회는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노동자 스스로 깨어나 모두가 하나로 뭉쳐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53년 동안 어용노조 치하에서 철저히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민주노조에 대해 무지해진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은 회사의 조그만 회유와 협박에 절대 약자일 수밖에 없다.

한국타이어에 금속노조 깃발을 올린 지 두 달이 조금 지났다. 지회 동지들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진짜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민주노조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에게 우리가 그동안 부당하게 대우받은 사실과 현장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선전, 선동 활동을 하고 있다. 지회의 활동으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은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다치거나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산재 처리를 하지 못한다. 현장 관리자들의 회유에 너무 쉽게 넘어가 노동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 동료들은 산재를 신청하는 대신 본인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공가나 병가를 사용하고 있다. 지회에서 노동자들을 설득하며 산재처리를 도와주려 하지만 오랜 시간 어용노조와 사측에 길들여진 노동자들을 설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타이어지회 노안부장을 맡으며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앞으로 한국타이어 공장의 불안전요소를 찾고 위험물질사용 등을 조사할 것이다. 회사가 정확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확인 할 것이다. 일상 노안 활동을 지속하면서 현장의 위험요인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는 일터로 만들 것이다.

지회가 꾸준한 일상 활동을 지켜보는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이 포기하고 일방적으로 순응하지 않고 ‘우리도 하면 된다. 노동자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품을 것이라 기대한다. 기본에 충실한 활동, 이기는 투쟁, 노동자가 살맛나는 공장. 한국타이어 공장의 변화를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

김용성 /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 노동안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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