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금속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이 1만원씩 납부 15억을 조성해 장기투쟁 노동자들의 생계를 지원해보자던 만장일치 결의. 한 달 보름이 되어가는 지금 그 결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10일 노조 총무실에 따르면 그날 현재까지 충남 현대제철지회, 경주 에코프라스틱지회, 부산양산 대우버스사무지회, 충남 세정지회 등 9개 사업장 조합원 2천8백여명이 지회 조합원 수에 해당하는 돈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 1월27일 열린 26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4호 안건 장기투쟁대책기금 모든 조합원 1만원 결의 건'이 노조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있다. 신동준 편집국장
이에 앞서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도 지난 8일 지부 정기대의원대회 때 안건 두 번째로 관련 내용을 다뤄 지부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를 모았다. 이날 결의된 내용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해 지부예산 이월금과 지부임원선거 공탁금 환입금액, 지난해 사업 예산 미집행금액 등 총 2억 6천여 만원을 조합에 납부키로 했다. 그 뒤 더 납부해야 하는 금액 4천여만원은 올해 지부예산 이월금에서 납부키로 했다. 기아차지부 조합원은 3만 3백여명으로 지부는 이로써 3억 여 원의 돈을 조합에 납부키로 결정을 마친 것.

노조의 기금 조성 결정 뒤 한 달 여 시간 동안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3만 5천여 명이 기금납부를 했거나 결의를 마친 셈이다. 금액으로는 3억 5천만원 수준. 노조는 1월 정기대의원대회 때 9월말까지 기금을 납부하도록 결정했다. 노조는 이 기금을 현재 장기투쟁 대책기금 기준에 해당하는 4백여명 장기투쟁노동자들의 생계지원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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