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1천1백99명 정리해고 및 도급화 계획에 맞서 금호타이어지회(지회장 고광석)가 본격 투쟁에 나선다. 지회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율 72.34%로 파업결의를 마쳤다. 지회 재적조합원 3,568명중 97.7%인 3,486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해 2천5백81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한 것.

이에 따라 지회는 10일 오전 10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여 ‘쟁대위 투쟁지침 1호’를 밝혔다. 지회는 지침 안에 △공정별 대의원은 소위원 구성 및 비상연락망을 구축할 것 △13일 실시하는 자전거 대행진 시민 선전전에 확대간부는 의무 참석 △행동지침 및 투쟁지침 불이행시 운영규칙 및 세칙에 의거 추후 대의원대회에서 논의 후 징계 등을 담았다.

▲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율 72.34%로 파업결의를 마쳤다.
이에 앞서 지회는 지난 6일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장영열), 그리고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지회장 박연수)를 묶어 <금속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지부는 지난 8일 지부운영위원회에서 △대시민 선전전 △서명운동 △선언운동 △총력 결의대회 등 사업을 벌이기로 결의를 모으기도 했다. 10일부터 <금속대책위원회>는 천막상황실을 가동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본부장 백정남)가 기자회견을 개최해 매주 토요일마다 대규모 지역집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 지역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지회 및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함께 참석했다. 4월 1일은 정리해고 확정통보 바로 앞 날이다.

▲ 1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본부장 백정남)가 기자회견을 개최해 매주 토요일마다 대규모 지역집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 지역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지회는 11일부터 이틀간 대시민 출퇴근 선전전 및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이어 13일 캐리어에어컨 정리해고 조합원과 함께 광주지방노동청 규탄집회도 벌인 뒤 자전거를 타고 광주 시내 대행진도 진행한다. 대행진을 마치고 낮 4시 광주 송정리역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부는 오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금호타이어, 캐리어, 한국쓰리엠, 보워터코리아, 포스코사내하청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역 투쟁을 돌파하기 위한 결의를 모을 예정이다. 지부는 오는 27일에는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도 추진한다.

손상용 / 광주전남지부 교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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