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구희수 지회장)가 10월30일 현대제철 순천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조3교대 합의 이행시기 제시와 정규직과 차별없는 임금을 요구하며 11월5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 10월30일 구희수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4조3교대 합의 이행 시기를 제시하지 않으면 11월5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회 제공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조3교대를 당장 시행하라는 것도 아니고 합의서에 따른 4조3교대 시행시기를 밝히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물으며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현대제철은 철강산업 특성상 24시간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정규직은 이미 2002년 4조3교대로 근무형태를 전환했고 2020년까지 5조3교대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상태. 사측은 2012년 비정규직지회와 4조3교대를 시행하기로 합의 한 뒤 아직까지 시행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업체들은 지난 4월3일 지회와 상견례로 단체교섭을 시작한 뒤로 서른 번 교섭하는 동안 한 번도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8일 31차 교섭에서 처음 제시한 임금안은 기본급 4.8% 약6만원 인상과 성과금 6백8십만원이다.

▲ 10월30일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현대제철 순천공장 앞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4조3교대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지회 제공

지회는 이 임금안은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가 의견접근한 임금 85,420원과 성과금 1,700만원에 한참 모자라고 정규직노동자 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차별을 더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회는 28일 열린 단체교섭에서 11월4일 18시까지 4조3교대 이행 시기를 제시하지 않으면 11월5일 07시부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사측에 경고했다. 지회는 4조3교대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9월26일 부분파업과 29일 하루 파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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