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9일에 실시했던 쟁의행위 찬반 투표결과는 3천5백68명 재적인원 중 2천5백81명(72.34%)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투표결과는 지회에 힘을 실어주는 하나의 과정이었으며, 지회는 조합원 동지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이번 싸움은 나 자신만의 싸움만도 아니고 집행부만의 싸움도 아닙니다. 우리 모든 노동자들과 2만여 가족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싸움인 것입니다.

지회는 3월 2일 제10차 본 교섭에서 회사측에게 1천1백99명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집행부의 협상안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지회의 더 많은 양보만을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지회는 교섭 결렬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8일 금호타이어지회에서 조합원들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곧 바로 집행부는 신속하게 △지노위 조정 신청 △상집 철야농성 △출퇴근 선전전 △집행간부 삭발식 △광주공장 민영선 수석부지회장과 곡성공장 임채균 사무국장 단식농성 돌입 등을 했습니다. 3월 3일 제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여 현장조합원들에게 조합원 행동지침을 하달하였습니다.

지회는 단호합니다. 이미 제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집행부를 중심으로 37기 대의원 일동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면 구속을 각오하고 사측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서명 결의한다”고 하였습니다. 회사측에서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교섭은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정리해고 통보를 철회하고 교섭을 요청한다면 지회는 논의를 거쳐 판단을 할 것입니다. 지회의 정리해고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은 단호합니다.

지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가결이 됨에 따라 3월 3일부터 현재 진행 중인 민영선 수석부지회장과 임채균 사무국장의 단식농성을 해제하고, 조합원을 투쟁주체로 모아가기 위해 최선봉에서 활동할 것입니다. 투쟁체제로 전환할 것입니다.

3월 6일 금속노조, 금속노조 광전지부, 금호타이어지회,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가 단일하게 <금속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금속대책위원회,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정당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광주전남시도민 대책위원회’가 함께 공동투쟁 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회를 중심으로 금속과 지역사회가 단결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내줄 것도 없습니다. 만약 사측이 대립을 원한다면 맞서겠습니다. 분노를 담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지회는 조합원 동지들의 동력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하겠습니다. / 금호타이어지회

* 윗 글은 10일 금호타이어지회가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밝힌 성명서입니다. 그대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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