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은수미, 장하나 의원(아래 의원단)이 9월29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해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의원단은 11시 무렵부터 차례로 열린 간담회에서 양 지회의 의견과 노사간의 쟁점을 들었다.

▲ 9월29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은수미, 장하나 의원이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김형석

이경연 현대제철지회장은 “교섭에서 쟁점은 통상임금, 자동승급제, 교대제 등”이라며 “교대제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필수적이며 장시간 노동은 산업재해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정규직은 4조3교대, 비정규직은 3조3교대로 근무하면서 결원이라도 생기면 앞뒤 교대조가 연장근무로 메꿔야 한다”며 “교대조를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고 고용안정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정현철 지회 노동안전부장은 “고로 공사 완료 이후 중대재해 자체는 줄었지만 손가락 절단이나 화상 등 일상적인 산업재해 발생은 끊임없이 일어난다”며 “노동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수를 늘려 노동자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9월29일 환노위 의원 간담회에서 이경연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이 “교섭에서 쟁점은 통상임금, 자동승급제, 교대제 등”이라며 “교대제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필수적이며 장시간 노동은 산업재해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당진=김형석

조민구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올해 주요 요구는 4조3교대제 도입과 노조활동 보장”이라며 “회사는 벌써 세 차례나 연장근로 제한을 위반해 매번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버티기로 일관 중”이라고 밝혔다.

조 지회장은 “다단계 하청구조인 제철소 비정규직 노동자 수가 9천5백여 명에 달한다”며 “산업재해와 장시간 노동과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도록 국정감사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의원단은 하청업체 대표자 간담회와 현대제철 임원진 면담을 진행했다. 올해 국정감사는 10월 중순에 열린다. 의원단은 올해 국정감사 주요 의제를 비정규직과 산업재해 문제로 설정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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