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8월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집 근처에서 ‘철강부문 비정규직 단협 쟁취, 정몽구 규탄 파업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결의대회에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순천지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 800여명이 참가했다.

▲ 8월28일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집 근처에서 열린 '노조 철강부문 비정규직 단협 쟁취, 정몽구 규탄, 파업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성민규

현대제철은 현재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의 기본협약을 단협이라고 주장하며 진지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고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합의한 4조 3교대 시행 합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

조성옥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대제철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기본권에 대해 합의하고 시행을 약속했음에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한 달 넘게 투쟁하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의 책임자인 정몽구 회장이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지 말아야 한다. 요구 사항을 관철할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정몽구 회장의 책임을 강조했다.

▲ 8월28일 서울 한남동에서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성민규

구희수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회사가 2012년 4조3교대 시행에 합의했다. 아직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현대제철에서 드러나지 않는 과로사 노동자사 상당수다”라며 “장시간 노동을 없애는데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한 분기에 3,500억원을 버는 회사가 노동자 생명을 팔아먹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책임자다.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촉구했다.

조민구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주1회 휴식은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다. 현대제철에서 못 쉬는 사람이 많다. 업체 폐업과 교체로 고용이 불안하고 장기간 일해도 다시 신입사원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정몽구 회장이 하청, 원청, 현대차그룹 사이의 책임 회피 고리를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8월28일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집 근처에서 열린 '노조 철강부문 비정규직 단협 쟁취, 정몽구 규탄, 파업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철강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조민구 지회장은 “9월3일 현대제철지회가 투쟁에 돌입하면 같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규직, 비정규직 단결해 현대제철에 철강노동자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결의했다.

노조 철강부문 조합원들은 이 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노조가 주최하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 ‘세월호 특별법 제정, 통상임금 정상화, 2014년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현대‧기아그룹사 전조합원 투쟁 결의대회’에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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