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울산지부 한라공조사내하청지회가 20일 오후 한라공조 공장 안에서 ‘2014년 임단협 승리, 엔시스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울산지부 확대간부 1백 여 명은 파업을 하고 한라공조사내하청지회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 8월20일 노조 울산지부 한라공조사내하청지회가 한라공조 울산공장 안에서 ‘2014년 임단협 승리, 엔시스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울산지부 확대간부 1백 여 명은 파업을 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고은아

최용규 울산지부장은 결의대회에서 “엔시스는 도급비 인하로 운영이 어렵다면서 노무사를 채용해 조합원을 해고하고 지입제 운영으로 돌리고 있다. 이는 누가 봐도 민주노조를 없애고 자기 입맛대로 경영하겠다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 8월20일 결의대회에서 최용규 울산지부장이 “울산지부는 경영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돌리는 엔시스의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이에 대한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발언하고 있다. 울산=고은아

최용규 지부장은 “울산지부는 경영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전가하는 엔시스의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투쟁으로 사측의 의도를 좌절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라공조 사내하청 업체인 엔시스는 2013년 12월 대표이사 변경 후부터 지속해서 구조조정을 시도해왔다. 최근 엔시스는 원청과 도급계약 금액을 삭감 체결했다는 이유로 지입제 추진과 일부 도급 반납, 명예퇴직 등으로 협박하며 조합원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다.

▲ 8월20일 울산 한라공조 사내하청업체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업체의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울산=고은아

울산지부는 8월18일 지부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엔시스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한라공조사내하청지회는 20일 결의대회 이후 공장 안에 농성장을 설치했다. 지회는 정리해고 분쇄 농성 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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